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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불균형한 숄더백 판도라와 제인 백

by macrostar 201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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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몇 년 전 이야기인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앞에 있던 여자분이 이상한 균형을 가진 가방을 들고 있었다. 좌우 대칭과 무게를 균등하게 분산하는 가방의 모습에 익숙한 상태에서 저게 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그게 바로 지방시의 판도라 백이었다.




스몰 버전의 경우 몇가지가 있는데 왼쪽의 밴질밴질 버전(링크)과 오른쪽의 구깃구깃 버전(링크)이 눈에 들어온다. 어깨에 걸 수도 있고 크로스로 멜 수도 있는 이 가방은 가방의 손잡이를 한 쪽에 몰아버려서 기본적으로 비뚤어지게 존재하는 운명이다.




손잡이 가방을 들 때 가끔 한쪽만 잡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가방이 한쪽으로 밀리며 오는 불편함 같은 게 있다. 그걸 가방의 본래 모습으로 만들어 버린 판도라 백은 뭐랄까... 나름 충격이 좀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이후 좌우 대칭 균형의 기존 가방이 심심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가방들도 예쁘고 멋진 것들이 많지만 뭔가 전형적이다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거다. 뭐 물론 초반의 깊은 인상은 이제 많이 지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판도라 백을 보면 "오홍, 역시 훌륭해..."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가방은 컬러도 다양하고, 재질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하다. 미니-스몰-미디엄-라지 네가지 버전이 있다. 미니는 긴 줄이 달린 클러치 느낌이 좀 나고 스몰은 귀엽다. 미디엄 정도면 실용적인 면에서 손색이 없다. 분명 캐주얼한 느낌이 있지만 크로스용 줄을 떼고 손잡이를 들면 또 점잖은 느낌도 낼 수 있다. 




이런 컬러풀한 버전들도 있다. 호피(링크), 큰 꽃(링크), 잔 꽃(링크).





이런 박스 버전도 있다. 이것도 사이즈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판도라 특유의 리버럴한 분위기는 덜하지만 이런 각진 가방이 어울리는 룩이 또 꽤 많다. 포멀한 정장 차림이라면 단연 이쪽이다. 왼쪽부터 미니(링크), 금속체인(링크), 파랑(링크).



이런 비대칭 가방으로 판도라 말고 알렉산더 왕의 제인 백도 있다. 




왼쪽은 지퍼가 안 보이고(링크) 오른쪽은 지퍼가 두드러지게 나와있다(링크). 이 가방은 판도라 가방에 비하면 약간 무식하게 생겼고, 카메라 가방 혹은 예전 여행 가방의 쉐이프를 가지고 있는데 대신 훨씬 실용적으로 더 마구 들고 다닐 수 있게 생겼다. 물론 가격도 판도라 반도 안된다.



실착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다. 물론 이런 류의 가방은 용적률만큼 꽉 채우면 보통 무거워서 못 들고 다닌다. 제인 백은 크기의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컬러는 꽤 다양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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