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학생의 창구(学生の窓口)인가 하는 곳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입으면 "멋지다"라고 생각하는 브랜드 조사를 했다(링크). 조사의 주제를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게 직장인이 "직장인이 입으면 멋져 보이는"도 아니고 대학생이 "대학생이 입으면 멋져 보이는"도 아니다. 조사 대상인 직장인은 20~40대까지 다양하다. 이 조사가 크게 공신력이 있게 보이진 않지만 패션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들이 브랜드를 대충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대략 느낄 수가 있다.
이것은 아이비 룩, 프레피 룩.
결과를 먼저 말하면
1위 BEAMS
2위 H&M
3위 UNITED ARROWS
4위 ZARA
5위 UNIQLO
보다시피 일반인 대상이라는 티가 좀 난다. 그런 만큼 매출 같은 것도 눈에 보이는 거 같다. 마니아를 끌고 다니는 곳보다 평범한 걸 잔뜩 파는 회사가 원래 더 큰 법이다. 여하튼 2개가 일본의 거대 캐주얼 브랜드고 2개는 세계의 거대 패스트 패션 브랜드다. 유니클로는 양쪽에 걸쳐 있다.
각 브랜드를 뽑은 이유를 보면 - BEAMS는 잘 나가는 대학생 느낌, 심플하고 깔끔함 / H&M은 저렴한데 멋진 분위기 / UA는 클래식, 질 좋은 느낌, 대학생 치고는 고급, 좋은 센스 / ZARA는 저렴하지만 세련, 원래 멋진 사람이 아니면 입기 어렵다 / 유니클로는 심플, 상쾌, 무리하지 않는다
뭐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옷들의 이미지가 딱 느껴진다. 한국과 비교하면 빔스나 UA가 껴 있는 건 확실히 다를 텐데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에서도 H&M이 좀 높은 거 같다. 주변에 좋게 보는 사람이 거의 없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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