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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o3

Valentino의 에나멜 코트 발렌티노는 2008년부터 Maria Grazia Chiuri와 Pierpaolo Piccioli가 이끌고 있다. 2007년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은퇴하고 들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Alessandra Facchinetti였는데 2년을 못 버티고 물러났다. 이 교체에 대해서는 텔레그라프에 짧은 기사가 나온 적 있다(링크).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현재 얼마나 회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사실 거의 없을 거 같은데), 은퇴한 마당에 굳이 회사의 움직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거 까지야 있을까 싶긴 하지만, 또 그 분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말 한마디는 보태는 게 어울린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Maria Grazia Chiuri와 Pierpaolo Piccioli는 .. 2013. 1. 17.
Valentino 다큐멘터리 The Last Emperor 며칠 전에 문득 '발렌티노'가 생각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가며 그가 은퇴할 때인 2008년의 오뜨 꾸뛰르까지 뒤적거렸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발렌티노의 옷을 아주 좋아하고 선호하는 디자이너라고 하긴 좀 그렇다. 그래도 발렌티노 레드와 요란하되 아주 넘쳐 버리지는 않은 색감, 그리고 어떤 드라마틱함 같은 걸 좋아한다. 사실 발렌티노하면 시큰둥한 옛날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며 별 관심이 없었는데 2000년 초반인가 남성복 여름 광고 (열심히 뒤졌는데 못 찾았다, 하여간 잉여적이고, 한량같은, 나른한 광고다)를 보고 언듯 아, 얘네 뭔가 하는 생각을 했고 이후에 점점 찾아보게 되었다. 보통의 '화려한' 옷들과는 다르다. 뭔가 있다는 느낌같은... 여하튼 종종 발렌티노 매장 앞에 멍하니 서서 구경을 한다. 이렇게 구.. 2012. 6. 19.
발렌티노 패션쇼, 특히 디자이너 이름이 붙거나 어느 정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의 패션쇼를 볼때 가장 신경쓰는건 그 회사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상이다. 말하자면 아르마니의 남성상, 샤넬의 여성상. 어쨋든 한 브랜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설정되어 있기 마련이다.아무리 아이디얼하게 작업을 한다고 해도 패션이라는건 보여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성공한 40대 전문직 종사자 같은 뻔한 타이틀도 있지만(그게 아니라면 대체 누가 그런걸 구입할 수 있으랴) 던힐과 랑방이 어느 지점에서 구별되는가 하는 문제는 소비자에게도 생산자에게도 무척 중요한 문제다. 문제가 생기는 건 뚜렷한 이미지를 가지지 못한 채 시즌마다, 옷마다 중구난방으로 헤매는 브랜드들이다. 이 바닥도 경쟁이 무척.. 2010.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