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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신 어느날 눈을 떠보니 이런게 필요한 계절이 코 앞으로 찾아왔다. 사진은 Rag&Bone의 이번 시즌 모카신 부츠. 스웨이드, 가죽, 크레이프 밑창이다. 크레이프 러버 소울(Crepe Rubber Sole)은 조금 닳고 나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아예 걸을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면(그렇다면 저런 신발이 필요하지도 않겠지만) 사실 우리나라 날씨와는 잘 안맞는다. 러버 소울이라는거 자체가 닥터 마틴처럼 타이어스럽게 파놓지 않으면 금방 매끈매끈해진다. 비오는 날 매끈거리는 돌 바닥 위를 걷다보면 이거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금방 찾아온다. 그건 그렇고 크레이프 러버 소울. 노래 제목같구나. 2010. 9. 30.
Zara와 H&M 잡설. 지금 눈스퀘어가 들어선 명동 입구엔 원래 코스모스 백화점이 있었다. 이후로 들어가는 업체마다 잘 안되서 나름 살짝 저주받은게 아닌가하는 소문이 돌았던 곳이다. 눈스퀘어가 거기에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되려나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기우인거 같다. 물론 그 견인차는 H&M과 Zara 그리고 망고다. 두개의 스페인 브랜드(하나는 바르셀로나지만)와 스웨덴 브랜드끼리 마주 붙어서 꽤 괜찮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종목은 같지만 상품이 겹치지 않는다. 둘다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이지만 확실하게 가는 길이 다르다. 발표에 의하면 H&M의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은 145억원. 오픈발이 좀 있을테니 요즘은 이것보다 떨어졌을거다. 그리고 Zara 눈스퀘어점의 매출은 월 평균 17~18억원대라고 한다. Zar.. 2010. 9. 28.
YSL 2011 FW 캠페인 YSL의 2011 FW 캠페인 비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tefano Pilati 지휘 하에 Inez van Lamsweerde 와 Vinoodh Matadin이 만들었다. 모델은 Daria Werbow. 처음에 시작되는걸 보면서 뭔가 굉장한걸 만들었구나 싶었는데 아쉽게 더 나아가진 못한 기분이다. 음악이 조금 안어울리고 Daria Werbow는 시종일관 입을 벌리고 있다. 그럼에도 꽤 매력적이다. 다만 보고 있으면 얼마 전에 화제가 된 이채영씨가 생각난다. 2010. 9. 21.
Billykirk의 자전거용 프레임 가방 하여간 소품처럼 재미난 것들도 없다. 쓸데없고, 거추장스럽고, 비싸지만 예쁘고, 그럴듯하다. 없어도 별 지장없이 살 수 있지만 있으면 뭔가 꽉꽉 들어찬 듯한 기분이 든다. 덕분에 예전에는 지갑만 있으면 되었지만 카드 지갑, 동전 지갑, 열쇠 지갑 등등이 들어차고 이걸 다 주머니에 넣을 수 없으니 옆으로 메는 가방, 뒤로 메는 가방, 자전거에 메달고 다니는 가방이 필요하게 된다. Billykirk는 1999년에 런칭한 미국의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 회사다. 메인 품목은 가방, 지갑, 벨트같은 가죽 제품들. 두껍고, 딴딴하고, 스티치가 굵고, 가죽의 결이 잘 느껴지는 미국 스타일이다. 유럽 고급 제품의 세련됨보다는 투박함에서 매력을 느끼는 종류다. 제작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발견한 빈티지 자전거 가방.. 201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