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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Balmain과 H&M, 11월 5일 출시

by macrostar 201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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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의 다음 콜라보 프로젝트가 Balmain이라고 발표되었다.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트위터인가 인스타그램으로 처음 발표를 한 게 약간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사실 그 며칠 전부터 뭔가 요란한 게 약간의 조짐이 있긴 했지만.



우선 H&M을 보면 2010년 이후부터 랑방 - 베르사체 - 마르니 - 안나 델로 루소(보그 재팬 에디터) - 매종 마르탱 마르지엘라 - 이자벨 마랑 - 알렉산더 왕 순으로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순서에 딱히 뭔가 체계는 없는 거 같긴 한데 굳이 보자면 비교적 침잠-화려-침잠-화려가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발망을 보면. 1946년에 피에르 발망(별명이 킹 오브 프렌치 패션이었다는!)이 런칭했고 1982년에 사망했다. 이후 몇 명의 디렉터가 있었는데 두 번의 큰 변환점이 있다. 우선 하나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오스카 드 라 렌타. 그리고 2005년부터 크리스토프 데카닌. 전자야 뭐 워낙에 유명한 사람이고, 후자가 중요하다. 크리스토프 데카닌은 말하자면 디스트로이된(그리고 가격이 점프하기 시작한), 스타 디자이너가 만들어 내는 현대 패션의 초기 대 개척자 중 하나다. 이렇게 해서 발망은 현대화를 넘어 급진적 초현대화 브랜드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그리고 2011년에 데카닌이 은둔을 향해 떠나고 난 후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1986년 생으로 요새 패션신 분위기가 빠르다 빠르다 해도 그 중에서도 커리어 전개가 빠른 편이다. 에스모드에서 패션을 공부했고 졸업하고 나서 로베르토 카발리로 들어가 일하다가 여성복 디비전 헤드로 발돋움 했다. 그 후에 발망.



구글에서 발망 이미지 검색하면 나오는 첫 화면인데 요새 분위기가 대충 이렇다고 보면 된다. 어떤 면에서 발망 로고(맨 위 H&M과의 콜라보 발표 사진 참조)의 느낌과 거의 비슷한 옷을 만들고 있다. 크리스토퍼 데카닌 시절의 뭔지 알 수 없는 (약 먹은 듯한 초현대적) 방탕함과는 결이 좀 다르고 이걸 레트로하다고 해야 하나.. 여튼 요란하고 시끌벅적한 방탕함이 기저에 깔려 있다. 어쨌든 결과물은 11월 5일에 볼 수 있으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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