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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스웨트셔츠 유행중

by macrostar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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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접하는 패션 소식들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아이템을 고르자면 역시 스웨트셔츠다. 스웨트셔츠야 유행이 어쩌든 말든 꾸준히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 단지 편해서라는 이유든 스트리트의 아이템이기 때문이든 - 있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번 유행의 약간 재미있는 점은 원래 이 옷의 출발점은 남성 운동복이지만 스트리트에서 프린트 문화를 등에 업은 후 최근 몇 년 겐조나 지방시의 여성용 스웨트셔츠 유행, 그리고 동시 혹은 그 뒤를 바로 이어 남성용 스웨트셔츠가 휩쓸고 지나간 다음 다시 저변이 확 넓어졌다는 점이다. 출발이 어떤 식이든 한바퀴 돌았다는 느낌이다.

스웨트셔츠라고 부르긴 하지만 소재에서 나온 명칭이기 때문에 각 홈페이지에서 스웨트셔츠 카테고리를 들어가보면 지퍼 후드부터 크루넥까지 포괄하는 범위가 꽤 넓다. 여기서 말하는 건 그것들 중 소위 크루넥이다. 이 옷 목 언저리의 V에 대해선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참고 :  스웨트셔츠 목 부근의 V는 무엇일까(링크)

위에서 말했듯 보통 스웨트셔츠하면 위 링크에서 보이는 회색 민무늬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요즘은 굉장히 좋은 소재를 쓰기도 하고, 화려한 프린트를 입힌 것들이 다수다. 요새 분위기라면 이제 스웨트셔츠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옷이 챔피언의 그 회색 운동복이 아니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 분야는 일단은 지방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프린트 되어 있는 17 이야기를 하자면 좀 긴데 기억에 제일 먼저 이 숫자가 등장한 건 까만색 티셔츠에 PERVERT 17이라고 적혀있는 거였다. 말 같은 추리도 있고 말 같지도 않은 추리도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이 두 사이트(링크), (링크)를 참고삼아 읽어볼 것.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지방시가 면티나 스웨트셔츠에 쓰는 블랙이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갈색은 좀 낫다. 물론이지만 소재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운동하자는 옷은 전혀 아니다.


 
이건 겐조. 카테고리 별로 보자면 호랑이 시리즈, 눈(Eye) 시리즈, 로고 시리즈, 구름 시리즈 같은 게 있는데 사진은 토일렛페이퍼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나온 옷 중 하나다. 핑크가 예쁘길래...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캡쳐했는데 VIEW FULL LOOK이 같이 찍혔다.. -_-


 
그리고 뭐... 말하자면 기본에 충실한 톰 브라운 스웨트셔츠.


 
빌리어네어 보이스 클럽(BBC)의 '멋진 우주인 스웨트셔츠'. BBC와 아이스크림 좀 좋아한다(링크). 125파운드나 하는군.


 
스웨트셔츠 유행과 더불어 브룩클린 위 고 하드(BWGH)의 Brooklyn Parle Francais 크루넥들도 한층 자주 보인다. 


 
이건 아페쎄. 참 아페쎄처럼 생겼다.


 
우리의 친숙한 친구들 자라, H&M, 유니클로에서도 물론 스웨트셔츠가 나온다. 위 사진은 자라의 Thank Me Later. 좀 화려하거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스웨트셔츠를 SPA에서 찾는다면 이번 시즌 자라에서 나름 다양한 버전들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자라에서는 이런 옷을 스웨터셔츠라고 한다. SPA 치고는 좀 비싸서 69,000원이다.


 
H&M에선 이런 거 몇가지 나왔다. 상당히 얇기 때문에 생긴 게 마음에 든다면 꼭 보고 입어보고 구매할 걸 권한다. 프린트 없이 컬러만 몇 가지 나온 기본 스웨트셔츠는 15,000원이고 프린트 있는 건(자라처럼 과감한 시도가 들어간 건 없지만 프린트가 다른 걸로 몇 가지 더 있다) 35,000원이다.



 
유니클로는 그냥 스웨트셔츠. 색은 좀 다양하다. 29,900원이다. 예전 건 좀 짧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건 못 봤다. 영 심심하면 그림을 그려보든가, 패치를 박아보든가 하기에 좋다.

폴로, 갭, 무인양품, 챔피언, 나이키 등등 거의 어딜가도 있고, 명성이 자자한 곳에서는 이런 것도 크루넥인가 싶을 만큼 원래 자리에서 멀리 가 있는 것들도 내놓고 있으니 백화점이라도 한 번 둘러보는 게 좋다. 생긴 것도 그렇지만 촉감이 많이들 다르다. 원래 단순한 것들이 미묘한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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