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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M-65 필드 자켓의 계절

by macrostar 201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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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거리던 여름이 끝나고 날이 쌀쌀해지면서 다시 M-65의 계절이 돌아왔다.

 
M-65라면 베트남 전 때 쯤 만들어진 군 보급용이라든가 아니면 유사한 빈티지들, 또는 버즈 릭슨이나 리얼 맥코이 등의 다른 군납 업체나 복각 업체 제작품, 아니면 패션 업체에서 만든 M-65스러운 자켓 등등 굉장히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다.

그 중에 믿을만 하면서 가장 구하기 쉬운 건 아마도 알파 인더스트리 제품일 거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알파 M-65의 저 길쭉한 앞 주머니에 약간 반감이 있지만 일본 업체에서 공들여 만든 복각품은 근사하긴 해도 4, 5만엔은 줘야 한다. 알파 인더스트리 M-65는 여튼 2013년 현재 정가 140불, 국내 정가 199,000원이다. 세일도 자주 한다.

보통 M-65하면 위 사진의 올리버 그린이 떠오른다. 지겨워보여도 M-65라는 옷이 유용해 보이고, 편해 보이고, 마음에 든다라고 하면 '저건 너무 흔해' 이런 이야기하지 말고 일단은 저 컬러를 확보하는 게 좋다. 그렇지만 특히 작년처럼 스테디 셀러였던 옷이 갑자기 유행이 되어 줄창 M-65를 입고 다니던 사람을 뻘쭘하게 만드는 시기도 가끔은 오게 마련이다. 잠깐의 광풍같던 유행도 아마 지나갔을테니 이제는 또 한동안 안심하고 입어도 될 거다. 다른 컬러를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블랙, 감색 같은 것도 있지만 그렇찮아도 칙칙한 옷이라 이런 카키 정도도 무난해 보인다. 알파의 경우 나일론 50%, 면 50% 혼방으로 만드는데 밀리터리 코스프레를 할 생각이 아니어도 어쨌든 독특한 스타일이 있는 옷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국군 의복은 복잡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라 그냥 순수하게 밀리터리 자켓만을 입고 싶은 거라면 한국인은 미국군 거 입고, 미국인은 벨기에군 거 입고, 벨기에인은 한국군 거 입고 뭐 이렇게 돌고 돌는 게...

 
모자는 탈착식. 예전 한국 육군 야전 상의는 옷깃이 있었는데 요새는 M-65 비슷한 형식으로 바뀐 거 같더라.

 
이런 내피도 있다. 미국 사이트에서 정가는 44불. 입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 손목 시보리가 주는 따뜻함과 주머니가 주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피를 결합하면 이론상으로는 한 겨울에도 입을 수 있다.


 
카모 타입도 있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겠지만 나는 별로 입고 싶지 않다. M-65 자켓은 벙벙과 갑갑이 아주 미세한 차이로 바뀌기 때문에 꼭 입어보고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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