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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보습의 계절

by macrostar 201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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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자면서도 땀을 질질 흘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너무 건조해 자다가도 얼굴이 따가워 깨고 있다. 최근 사용하는 화장품 라인업은 무인양품의 토너(링크)에 아로마티카의 로션(링크) 뿐인데 그나마 로션은 샘플인 응급처치 상태다.

보통 겨울이 되면 로션 - 젤을 따로 장만해 아침에는 로션만 바르고, 저녁에는 뭔가 끈적끈적한 종류의 '진한' 것들을 치덕치덕 바르고 자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화장품을 살 때 남자용 / 여자용 딱히 구분도 안 한다. 여튼 이런다고 딱히 월등히 좋아지는 건 없는 듯 하지만 밤에 따가워서 깨는 일이 사라지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젤이나 마스크 같은 걸 발라 놓으면 아무래도 가만히 있는 게 낫기 때문에 자다 깨서 담배를 핀다든가, 갑자기 뭘 먹는다든가 하는 일도 줄어든다. 

또한 밤에 바르는 젤 류는 남자가 사용하게 되는 화장품으로써는 굉장히 신기하고 요상한 게 많기 때문에 뭐 또 나름 이상한 곳에 발을 디뎠다는 즐거움도 준다. 특히 쥴리크나 샤넬같은 미지의 세계를 넘볼 수 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딱히 좋아지려고 화장품을 쓴다기 보단 일상으로부터의 회피와 득도를 목적으로 하는 것 같군...

여튼 이런 이유로 몇 개의 후보군을 검토해 보고 있다. 

 
버츠비의 인텐스 하이드레이션 나이트 크림이라는 건 설명에 의하면 '밤 사이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나이트 크림이다. 47,000원으로 좀 비싼데 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링크), 어쩐지 기분은 버츠비의 립밤이 보습으로 또 유명하니 이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르비스의 아쿠아포스 엑스트라 젤도 있다. 오르비스는 남자 화장품 라인이 워낙 빈약하긴 한데(클렌저와 스킨 밖에 없다) 클렌저는 나름 쓸만했다. 여튼 독하지 않은 분위기의 화장품을 만드는 곳들은 약간 모험을 해도 크게 잘못되는 일은 없다. 에이징 케어 라인이라고 하면 왠지 할머니가 쓰는 라인이 떠오르긴 하는데 이런 건 편견이다. 오르비스의 스킨과 로션, 젤은 리필도 판다. 위 엑스트라 젤의 경우 병까지 사면 32,000원이고 리필을 사면 29,000원이다. 지금은 29,000원과 27,000원으로 할인 중이다(링크).


아쿠아필링젤이라는 제품도 좋은가보다. 얼루어 뷰티 1등이래. 여튼 이 선정을 기념하여 위의 수분젤이 프로모션으로 여러 세트 모음으로 할인도 하고 뭐 주기도 하고 하니 마침 필요하신 분은 이럴 때 사이트를 좀 뒤적거려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클라란스 맨 라인의 모이스쳐 밤은 무척 좋은 로션인데 치덕치덕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겨울에 따끔거림을 느낀다면 괜찮다. 예전에 쓴 사용기가 있다(링크). 쥴리크는 예전에 엘더 크림(링크) 밖에 써본 적이 없지만 꽤 흥미로운 브랜드다. 요즘엔 예전에 비하면 케이스도 좀 예뻐지고 그렇다.

 
로즈 모이스쳐 플러스 크림 마스크라는 게 있던데 꽤 궁금하다. 59,000원(링크). 참고로 치덕치덕이 취향이 아니라면 수분크림 같은 걸 구입해 생각날 때마다 계속 바르는 것도 괜찮다. 미샤의 아쿠아 라인이 구하기도 쉽고 무난하고, 주변의 환경이 너무 팍팍하고 건조하고 재미없다고 생각되면 샤넬 같은 거 시도해보는 걸 권해본다.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푸르스름한 거 있다. 뭐 만사 재미있는 일도 없는 데 이런 거라도 뒤적거리면 재밌잖아.

* 공지에 적혀 있긴 한데 스폰서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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