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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by macrostar 201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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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전거를 타고 있다. 걷기 - 달리기 - 자전거 욕구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그 사이에 몇 년 주기로 피트니스에 가고 싶어하는 욕구가 일어난다. 딱히 운동이 목적이라기 보다 시련과 고통을 무아지경 속에서 잠시라도 잊고자 함이라고나 할까... 여튼 사실 요즘은 피트니스 센터에 가고 싶기는 한데 중랑천 변에 놓여있는 운동 기구들을 이용해 보기로 하고 자전거로 퉁치고 있다.

자전거를 타다 보니 역시 '도구'에 대한 욕망이 일어난다. 그렇지만 지금 타는 자전거는 기어 고장으로 용을 쓰고 달리면 15km/h로 속도가 유지된다. 대박 느리다. 거기에 대략 30분 정도 쉬지않고 타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40분~50분 사이에 포기하고 쉰다. 그 텀을 늘리는 게 당면 목표다. 

그래도 인터넷을 뒤적거리면서

 
Rapha의 클래식 윈드 자켓이나



라파는 너무 비싸니 약간은 가능성이 보이는 Castelli의 화이트 저지 같은 걸 구경한다. 사실 저지를 입을 자신은 없고(이런 건 몸이 빵빵해야...) 레인 자켓 정도는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주로 밤에 타니까 이런 밝은 색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사실 카스텔리만 해도 내 상황에서는 마티즈에 마세라티에나 붙어있을 버킷 시트를 다는 격이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구경용.


그래도 꼭 필요한 것들은 구입해야 한다. 강변에 워낙 벌레가 많아 Buff를 사려고 아마존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다가 이제 주문이 가능한 시기가 되었다. Buff는 회사 이름인데(스페인인가 그럴꺼다) 등산/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멀티 스카프를 내놓는다.

 
뭐 이렇게 저렇게 쓸 수 있다. 한강변 가면 얼굴에 온통 뒤집어 쓰고 지나가는 분들 볼 수 있다. 이건 UV 프로텍트도 되니 낮에 쓰기도 좋다. 그런데 주문을 하려는 순간에 사놓고 안 쓰면 어쩌나 싶어 테스트 해볼 겸 길거리에서 파는 2,000원 짜리 멀티 스카프를 하나 구입해봤다.


이런 느낌... -_- 써보니까 어차피 UV 프로텍트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냥 이거 몇 개 사다 열심히 세탁하면서 돌리고 낡으면 버리고 할까 싶기도 하다. 물론 다들 Buff가 좋다고는 하든데...


이외에 안전 장비도 필요하다. 예전에 군에서 유격 훈련할 때 다들 더워서 지지부진하고 있는데 유격 대대장이 나타나 유격의 목적은 완전히 지친 상태에서 적군을 물리치며 생존하는 의지를 배우는 거다 뭐 이런 소리를 한 적있다. 뭔 소리야 이 지경이면 죽겠지...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이게 런닝이나 자전거를 타보면 틀린 말이 아닌게 문제는 반환점을 찍고 돌아올 때 발생한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으니 딴 생각이 자꾸 나고 다리도 풀리니 눈에 띄게 주변 상황에 대한 대응이 느려진다. 그러다 어어~하다 보면 사고가 난다. 다행히 안 넘어지긴 했지만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헬멧과 장갑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장갑 같은 경우는 별 생각 없었는데 아무래도 있어야 겠더라구.

장갑은 추천 받은 허즐의 GRIPP을 조만간 구입할 예정이다.


그런데 카스텔리나 그래도 장갑은 라파... 이런 생각도 조금은 있다. 사실 뭐 하루 몇 십 킬로씩 타는 것도 아닌데 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나씩 챙길 예정이다.


라파 장갑은 175불이나 해... ㅜㅜ

그건 그렇고 혼자서 멀리 나갈려니 의욕이 좀 없다. 한창 달리다 아 힘들어! 하면 좀 쉬다가 돌아오게 된다. 역시 컴패니언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혹시 중랑천 변에서(광운대역에서 신이문역 사이 정도면 더할 나위없이 좋고) 일주일에 한두 번 밤 중에 함께 자전거 타실 분 없을까요? 북쪽으로는 의정부, 남쪽으로는 한양대까지를 디폴트로(석계역 출발하면 왕복 20km정도) 의욕 넘치면 더 멀리가고 그 정도입니다. 동호회같은 걸 찾아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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