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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재밌다

by macrostar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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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나왔을 때 부터 아니 소녀시대가 힙합?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MV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음악의 신기함을 떠나 보는 재미가 좀 있다. 

 

2NE1 초기와 비슷한 컨셉이라 바로 비교가 되는데(옷의 종류라기보다는 태도? 애티튜드? 뭐 그런) 그런 걸 입고 있던, 그러니까 힙합 패션의 첨단을 걷던 아이가 5년 쯤 지나면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 하면 역시 그건 아니다. YG 쪽이 당시 힙합 최전선의 모습을 표방했다면, 이 쪽은 좀 더 구성된 컨셉을 중시하고 거기에 맞춰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f(x)쪽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그 부분은 좀 미묘하다. 좀 더 자세히 보고 할 말이 있으면 다시.

브랫슨 모자(링크)를 보면서 똑같이 생긴 걸 사용해도 YG와 확실히 태도 차이가 좀 있구나, 양쪽 다 고쳐쓰는 건 마찬가지지만 어떻게든 런던이나 뉴욕에서 거기서 쓰는 걸 사오는 것 - 매니지가 더 쉬운 쪽에서 좀 더 컨셉을 맞춰가는 것 정도의 차이가 생각나긴 한다.

일단 SM 특유의 유니폼 룩에서 벗어난 것만 해도 큰 변화다. 힙합 분위기에 디스코 분위기를 함께 내는 것도 재미있고. 이 쪽은 잘 모르지만(YG에 비해서야 아무래도) 그래도 하게 되면 이 만큼은 한다 정도의 분위기를 내고 있고, 보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보는 게 더 재미있는 듯.


여하튼 캐릭터 연기, 롤 플레잉은 예뻐보이냐, 멋져보이냐 보다는 컨셉에서 재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얼마나 충실하게 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 아이가러보이 MV는 패션이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점은 공들여 찍는 뮤직 비디오보다는 공중파 음악 방송처럼 5분에 다 해야하는 꺼내 놓아야 하는 곳에서 좀 더 명확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소시야 워낙 그 분야 베테랑이긴 하지만 과연 누가 자기 파트가 아닌 시간에 가장 시건방진 백인 틴에이저 힙합 또는 디스코 걸의 표정을 재현하고 있을 것인가 궁금.


어디 옷이냐 이런 건 이왕 하려면 다 알아야하고, 막 고치고 그랬을테니 잘 모르겠고, 여튼 4~5가지 정도 다른 컨셉으로 옷이 바뀌는 데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몇 트럭은 쓸어왔을 거 같다. 4년 전 쯤에 이걸 했다면 재미 < 오오.. 였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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