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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패러디 패션

by macrostar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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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브랜드들을 놀리기도 하고, 풍자하기도 하고, 그냥 재미있을라고 하기도 하는 패러디 티셔츠들이 요 몇 년째 꽤 반응이 좋다. 

 
SSUR(링크)에서 내놓는 라인 중에 하나인 Comme des FUCKDOWN은 무신사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다. 이 브랜드 자체가 이미지 뿌리는 거 말고는 후드랑 티셔츠, 모자 정도 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름 어필하고 있는 분야가 존재한다. GD도 입고 나왔다고 하고... SSUR 사이트 가보면 이거 말고도 여러 패러디 버전들이 나온다. 



 
뭐 이런 것도 있다. Supreme 빗치라고. 이 사진을 중심으로 또 각종 패러디들이 난무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종류는 웃겨봐야 2초지만 나름 유구한 역사가 있고, 우리나라 동대문 / 광장 라인만 돌아봐도 웃기고 재미있는 걸 잔뜩 볼 수 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런 걸 쿨하고 성깔 좀 있어보인다고 인식하는 일련의 부류들이 늘어나다 보고 인터넷 시대이다 보니 반응이 꽤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Brian Lichtenberg(링크)도 이 분야를 열심히 파고 있는 곳 중 하나다. BLTEE라고 라벨 붙여서 파는 데 위 스웨트셔츠들은 보다시피 셀린느와 에르메스 패러디.



 
이런 것도 있고(MAR Ghell Uh - Margiela 패러디) - 이건 브랜드를 잊어버렸는데 저 글자 검색해 보면 잔뜩 나온다.



 
이런 것도 있고(링크), GIRAUNCHY가 뭐냐, 읽기도 어려워.



여하튼 이런 것들이 있다. 대략적인 특징을 보면 하나같이 티셔츠, 스웨트셔츠, 모자 같은 힙합풍 아이템들이 많고, 애매한 패러디(별로 웃기진 않아도 대상은 확실한), 그리고 Made in USA다. 이런 허접한 것들이 어떤 비꼼이나 풍자의 타이틀을 얻으려면 물량이 넘치지 않아야 하고, 시장에서 무게로 팔리는 꼴은 안 당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Made in USA가 많고,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입고 다니기 꽤 어렵고(완전 멋낸 게 아니면 저런 건 그냥 묻혀버리든지, 맥락이 이상해진다) 정말 덧없는 분야 중에 하나인데 그래도 지금처럼 작지만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이런 류가 본격 21세기 시대정신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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