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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STAFF의 자켓들

by macrostar 201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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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유난히 벨스타프 이야기를 자주 하는 거 같다. 생각난 김에 이것 저것 다 이야기하고 치워버리자 뭐 이런 느낌으로. 예전 이글루스 시절에 벨스타프의 역사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참고(링크).

우선 벨스타프와 비교되는 브랜드로 Barbour가 있다. Barbour 쪽이 레인지가 더 넓기는 한데 모터사이클 자켓이나 아웃도어, 밀리터리 풍의 옷들이라는 점에서 겹친다. 양쪽 다 Wax 사용에 일가견이 있다. 물론 벨스타프도 1924년에 만들어졌고, 여러 전설같은 이야기의 소재로 등장하는 나름의 역사가 있기는 하지만, 1894년에 설립된 Barbour 쪽이 30년 정도 더 역사가 있다.

 
그리고 둘 다 영국이 고향인 옷이라는 점에서 보면 Barbour 글자 위에 붙어 있는 저 문양들의 압박이 역시... 가격대 면에서는 이미 말한 적 있듯이 벨스타프가 미국 회사로 소유주가 넘어가면서 나온 신제품들이 꽤 높은 편이다.



이쯤하고, 벨스타프의 유명한 자켓 몇 가지 이야기. 기본 사진은 벨스타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1) 트라이얼마스터(Trialmaster) 자켓


1948년에 나온 벨스타프의 레이싱 자켓이다. 어깨 안에 패드가 들어있고, 목과 손목 부분이 코듀로이로 되어 있다. 빈티지 피니싱의 핸드 왁스. 홈페이지 사진은 반짝거리는 티가 안 나게 되어 있는데 왁스드 코튼이다.

이 자켓의 초기 버전을 체 게바라가 1950년대 남미를 모터사이클로 여행할 때 입었었다고 유명하다.

 

이 자켓은 트라이얼마스터 체 게바라 레플리카라고 나와있는데 요즘 홈페이지에는 따로 안 보인다.

 
뭐가 다르게, 해도 상표 붙어 있는 위치 말고는 잘 모르겠는데 안에도 좀 다르고 그렇다고.


오래된 옷이라 꽤 많은 베리에이션이 있다. 

 
이런 가죽 버전도 나온 적이 있다. 이외에도 Sammi Miller라고 모터사이클로 유명하신 분 에디션도 있다.



아이 앰 샘에서 윌 스미스가 입은 것도 벨스타프의 트라이얼마스터다. 들고 있는 가방도 벨스타프에서 나온 거다.


상품 번호가 554라는 데 이름 같은 건 모르겠다.




2) 로드마스터(Roadmaster) 자켓


로드마스터는 트라이얼마스터의 슬림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어깨 부분도 슬림하고, 팔도 더 얄쌍하다. 일단 트라이얼마스터와 비교하면 어깨 부분이 다르다. 그게 가장 쉬운 구별 방법이다. 조금의 벙벙한 거라도 싫다면 이쪽이 더 낫다. 가격도 홈페이지 정가로 850불로 트라이얼마스터(1,095불)보다 저렴하다.



베인이 입고 있는 옷 어깨를 보면 알 수 있다. 로드마스터다.



3) Aviator Jacket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The Aviator에서 입고 나온 항공 가죽 자켓을 보통 Aviator 자켓이라고들 부른다.


단추를 채우면 이런 모습이 된다.

벨스타프 홈페이지가 많이 개편되면서 이것도 안 보이고 Turnbull이나 Kendal 자켓 등 비슷하게 생겼는데 단추가 아니라 지퍼인 버전만 보인다.


턴불 자켓은 이렇게 생겼다. Waxed 크로코다일로 만들어서 가격이 72,000불이나 된다.


벨스타프는 럭셔리 라인의 의류 메이커이면서도 모터사이클 웨어를 만들기 때문에 이 둘이 약간 분리되어 있다. 벨킨백을 사려면 에르메스 매장에 가야 하지만, 에르메스의 마구류를 사려면 그 쪽 가게에 가야 하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는 벨스타프는 제대로 들어와있지 않은데 PM(Pure Motocycle) 의류는 유로 바이크라는 회사에서 수입해서 팔고 있다. 

http://belstaff-korea.com/

옷들도 투어리스트 트로피, PM 트라이얼마스터(비옷도 준다), XL500 등 라인업이 약간 다르다. 인터넷에서도 Pure Motocycle Belstaff를 찾아보면 오토바이 용품점들이 나온다. 솔직히 클래식 투어리스트와 트라이얼마스터는 사진상으로 매우 미묘하게 다른데 정확히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벨스타프 홈페이지에서 보면 아시아 쪽에는 매장도 하나도 없고, 배송해준다는 30개국에도 한국은 커녕 일본, 중국도 없기 때문에 아 이 복잡한 걸 뚫어야 하고 거기에 부가세 등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면 아예 저 쪽으로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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