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텀 클럽(링크)에서 "입기는 펴내기는 읽기(Wearing is Publishing is Reading)"라는 전시가 있어서 다녀왔다. 2026.9.19부터 10.18까지니까 아직 여유가 있다. 소식 전달은 나름 대호황 같은데 패션 크리틱, 패션과 관련된 글쓰기 등은 의미를 잃어버린지 시간이 꽤 흘러간 거 같은데 이에 대한 시도들이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들어 들리는 소식이 꽤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패션을 좋아하고 옷을 자세히 바라보고 싶지만 트렌드의 몰입도, 속도, 사이즈에 질려버린 사람들이 안착할 곳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나 같은 그저 구경꾼도 있지만 보다 진중하게 패션을 분석하거나 패션을 토대로 새로운 창작에 나서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약간 후자에 가까운 느낌이다. 즉 패션과 그에 대한 소식, 크리틱을 기반으로 그 안의 텍스트를 분해하고 재결합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이들의 작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실 그보다는 텍스텀 클럽이라는 단체가 무얼 하고 있고 하려고 하는가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게 궁금해서 찾아가 본 거이긴 하다. 지금 시대에 단체를 이루고 거점을 마련한 곳이라면 그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꽤 근사한 공간에서 꽤 촘촘한 내용의 전시를 만들어 놓았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다 훑어보기는 어려웠지만 패션을 둘러싼 글쓰기,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작업을 확인하는 건 패션을 그저 소모적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는 일에 눈을 뜨게 만들고 이를 통해 보다 더 다양하고 풍족한 토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누군가는 이게 뭐래 하고 지나치겠지만 또 누군가는 이런 게 있구나! 하면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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