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노트북에 어디든 계산기가 있는 시대지만 카시오의 소위 쌀집 계산기, JS-40 시리즈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 모델명이 정확히 기억 나지 않는데 어쨌든 옛날 거. 일년에 한 두 번 쓸까말까 하긴 하는데 그냥 꺼내서 두드리기에 이것만큼 편한 게 없다. 아무튼 넙적한 크기의 계산기에 호감이 꽤 큰 편인데 뉴스피드에서 카시오의 신제품 계산기 S100X 칠기 에디션 소식을 봤다.

이건 또 뭔가 싶었는데 "야마큐 시츠키의 장인 류지 우메다가 전통 '타메누리' 칠기 기법으로 마감한 알루미늄 합금 바디"가 특징이라고 한다. 주변에 대단히 성공한 경영인, 회계사 뭐 이런 분이 있는데 + 이 정도 선물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고 하면 괜찮을 아이템 같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 디스플레이는 눈부심을 없애는 양면 AR 코팅이 적용된 고대비 FSTN LCD를 사용하고 텍스트는 만년필 잉크를 연상시키는 짙은 남색으로 표시된다. 저렇게 해서 99000엔. 국내에 가져온다고 하면 세금 더하고 해서 100만원 정도 하려나. 카시오 공홈에서는 품절이긴 하다.
이 기사를 보고 찾아보니 S100X 시리즈라는 게 원래 카시오 일본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급 프리미엄 계산기 라인으로 타메누리가 아닌 기본 버전도 국내 정가가 459000원(링크)이다. 고급 계산기의 세계라는 걸 나만 몰랐나 싶은 생각도 있지만 저런 걸 선물용으로 개척하고 있는 카시오가 대단하긴 하다. 아무튼 폼나긴 하지만 꽤 많은 문화권에서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를 납득시키기 위한 절차가 필요할 거 같다. 쌀집 계산기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 칠기 버전은 너무 지나친 것 같고 블랙 버전 정도 근사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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