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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드 헤링본 스포츠 코트

by macrostar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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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약간 눈에 치이는 것 중 하나는 울 트위드 헤링본의 블레이저, 스포츠 코트들이다. 이 분야는 그레이 vs. 브라운의 영원한 대결이라 할 수 있는데 참고할 만한 미디어 컷 몇 가지.

 

얼마전 돌아가신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온 '콘도르에서 3일'의 그레이 트위드 헤링본 재킷이 꽤 유명하다.

 

 

라펠이 꽤 넓은 클래식한 버전이다. 리바이스의 부츠컷 데님에 미군 샴브레이 셔츠, 울 스웨터, 바스크의 선다우너 부츠 조합. 이 그레이 트위드 재킷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한 최근 FT의 기사가 있다(링크).

 

 

이 사진을 보면 헤링본 무늬가 매우 넓다. 셔츠 칼라도 크고 넓고 안경도 인상적이다. 위 FT 기사를 보면 이게 트위드가 맞긴 한가 궁금해하고 있다. 아무튼 결론은 이 영화의 코스튬 디자이너 조셉 아울리시가 맨하탄 7번가 바니스 남성복 매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옷으로 브랜드는 미상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보면 미국 직물 공장에서 나온 원단 같고 테일러드는 아니고 기계 마감인 거 같다고 한다. 물론 로버트 레드포드 몸에 맞게 정교하게 수선이 되긴 했을 거다. 이렇게 정체 모를 옷감, 무늬, 제작 방식을 가진 옷은 다시 만들어지기가 어렵다. 어렸을 적 먹은 쫄면을 지금 재현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거기 들어간 정체 불명의 재료들이 수준이 너무 낮아서 이제는 나오지 않기 때문일 거다.

 

워크룸에서 번역본도 나온 딕 캐롤의 만화에도 그레이 헤링본 트위드 재킷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여기저기 거치다가 최근에는 20년 전 쯤 뉴욕에서 맞춤으로 만든 그레이 재킷을 열심히 입는 거 같다. 이걸 보면 알 수 있듯 그레이 트위드는 어두운 버전과 밝은 버전이 있다. 이게 둘이 느낌이 꽤나 다르다.

 

참고로 콘도르의 3일에서는 피코트 착장도 유명하다.

 

 

같은 하의 조합에 같은 셔츠를 입고 피코트를 입었다.

 

 

브라운 트위드 헤링본 스포츠 재킷으로 최근 본 건 우디 알렌의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티모시 샬라메다.

 

 

버건디 티셔츠에 역시 샴브레이 셔츠, 개리슨 벨트에 슬림한 바지를 입었다. 트위드 스포츠 코트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현대적 분위기 조합이 좋아서 딱히 무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풋볼 스타일의 가죽 단추도 눈에 띈다. 

 

 

여기서는 플란넬 셔츠에 입었다. 체크 위에 트위드라니 약간 요란하긴 하지만 브라운 - 핑크로 이어지는 건 괜찮아 보인다.

 

 

약간 더 아이비 스타일. 

 

올 가을 남들 코듀로이 입을 때 트위드로 밀고 나가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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