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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디시 디스패치 재킷 이야기

by macrostar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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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VDR이랑 같이 하는 일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는 데 그러면서 새 시즌 옷 같은 거 나오면 보게 된다. 이번 시즌 나온 옷 중 재미있는 게 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 요즘은 광고 이런 건 표기를 해야 하지만 광고는 아니고 뭐 받은 것도 없지만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게 있으니 VDR이 잘 되면 나쁠 건 없겠지 정도로.

 

일단 이번 시즌에 나온 몰스킨 모터사이클 재킷(링크)이다.

 

 

일단 생김새는 스웨디시 디스패치 재킷에서 가져왔다. 올해 콘셉트가 러프라이더스라고 말과 바이크인데 바이크 계열일라 할 수 있겠다. 11온스 일본산 몰스킨에 소뿔 단추. 프렌치 몰스킨 특유의 광택감이 좀 있다.

 

 

기반이 된 옷은 이런 종류. 오토바이 전령들이 입던 디스패치 재킷은 종류가 무척 많고 스웨디시 군 버전도 후드 달린 거, 가죽, 코트 등등 여러가지 찾을 수 있다. 원래 재킷은 숏 봄버 느낌으로 두터운 캔버스로 만들고 안에 찰탁 보아 내피가 있다. 스탠드 업 칼라가 특징이다. VDR 버전은 포인트 카라가 붙어 있고 봄 옷을 염두에 두고 내피 없이 만들어져 있다. 사실 예전에 겨울용 퍼 버전이 나온 게 있다.

 

 

이게 플라이트 재킷을 뜯어다가 전령에게 입힐 옷을 만들면 저런 느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거라면, 이번 몰스킨 버전은 프렌치 워크재킷을 뜯어다 바이크 전령에게 입히려고 개조하면 저런 게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일단 이번에 나온 재킷의 경우 느낌은 프렌치 몰스킨 파란색이 상당히 매력이 있다는 것과 반짝이는 단추와의 대조가 마음에 들었다. 다만 이런 류 재킷은 바이크를 타고 있으면 몰라도 일상에서 오픈하고 다녔을 때 좀 이상해진다.

 

 

이건 퍼렐 윌리엄스. 가죽 바이커 재킷처럼 그냥 대충 열어놓고 다니면 되긴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열어놨을 때 각 부위가 제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약간 난감하긴 했는데 저런 거를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출처(링크) 래디컬 빈티지

 

출처(링크) 밀리터리아 도쿄

 

칠렐레 팔렐레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뭔가 로보캅 같은 느낌으로 꽉 채워놓고 다니는 안정적인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마음에 든다.

 

이 옷은 여러가지로 응용되고 재해석되었다.

 

 

이건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모토 재킷. 코튼 립스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스타일. 원래 문서 주머니의 얼기설기한 느낌을 없애 버린 게 약간 아쉽지만 입고 다니기는 쉬울 거 같다. 그래봤자 저 언발란스에 스탠드업 칼라는 칠렐레 vs 엄격 중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찾아보니까 크리스찬 라크르와가 낸 버전도 있다. 스트랩을 없애 버리고 후드 달린 타입. 오리지널은 사이드 주머니가 없는데 아무래도 일상 버전으로는 넣은 게 많은 듯 하다. 이렇게 비교를 해보다 보면 그냥 이거 좋은데, 저거 멋진대 하는 식의 패션이 만드는 재미도 있겠지만 원본을 알고 있다면 이걸 넣고 저걸 뺐구나, 이렇게 하고 저렇게 했구나 하는 식으로 제작자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옷을 만들었는지, 무얼 하고 싶어했는지 아는 재미도 생겨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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