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틸리티의 2024 FW 시즌 아이템 중에 C-Field 코트라는 게 있다. 제품 번호는 CJ040(링크). 이 옷은 밀리터리와 발마칸을 결합한 형태로 밀리터리 아이템을 일상복화 하는 방식 중 하나를 보여주는 독특한 코트다. 코로나 유틸리티 블로그 보면 예전에 엘엘빈에서 이런 식으로 밀리터리와 일상복 결합 옷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옷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에는 블랙(면 50%, 나일론 50%), 건 메탈(면 100%), 데저트(면 100%) 이렇게 세 가지 모델이 나왔다. 블랙은 미군 BDU의 립스톱을 재현한 고밀도 원단이고, 건 메탈은 2차 대전 미군의 산악용 필드 재킷(=마운틴 재킷)의 원단을 재현한 초고밀도 개버딘이다. 데저트는 50년대에 미군이 테스트하던 고밀도 웨더크로스 원단이다. 이 코트는 CJ020 퀼팅 라이너를 붙일 수 있다.
이제 코로나 유틸리티도 역사가 좀 됐고 그러므로 쌓여있는 게 있다. C-필드 코트의 전신으로 2015년에 나온 업 더스터 코트가 있다.
CJ004 업 더스터 코트(링크). 100% 폴리에스터로 만든 개버딘 원단을 사용했다.
그리고 당시 함께 나왔던 업 더스터 퍼티그 버전이 있다.
CJ119 업 더스터 퍼티그 코트(링크). 면 50%에 나일론 50%의 립스톱 원단을 사용했다. 업 더스터가 기존의 면 코트를 폴리에스터로 바꿔놓은 거라면 업 더스터 퍼티그는 피시테일의 요소를 집어 넣어 독특하게 완성이 되었다. 위 사진을 보면 라이너가 보이는데 결속 부위가 있는 건 아니고 별매의 CJ118 딥 프리즈 라이너 재킷(링크)을 그냥 안에 함께 입고 있다. 이게 이번 C-필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초기 제작 단계의 스케치(링크). 피시테일의 뒤 꼬리, M43의 소매와 팔꿈치 다트 등을 넣었다. 사실 업 더스터 퍼티그 버전과 생긴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원단이 조금 더 다양해졌고 라이너 결속 부위가 생겼다. 스탠드 칼라는 M65 피시테일의 매력 요소이긴 하지만 또 여기에 포인트 칼라만 붙어 있다면 좀 더 여러모로 입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달래준다.
올 가을은 약간 이런 느낌이면 좋을 거 같은데. 하지만 반소매 티셔츠 다음은 다운 파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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