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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B 라지 숄더백, 작가의 가방

by macrostar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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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이번 시즌에 열심히 밀고 있는 가방 중에 B 백이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드 사르노는 1950년대 아카이브에서 B백의 영감을 얻어 2024 FW 시즌 새롭게 출시했다. 저번 테니스 홀드올도 그렇고 남성용 큰 가방을 꾸준히 내놓는 거 같다. 

 

 

라지 사이즈. 거대한 덩어리 같은 솔리드 소프트 그레이 가죽 버전이 3가지 컬러가 있고 역시 가죽인데 로고 패턴이 그려진 게 하나 있다. 숄더 스트랩은 탈부착이 가능하고 D링이 하나 더 있어서 아이템 탈부착이 가능하다. D링이라고 하면 밀리터리 느낌이 좀 나는데 아마도 최근 유행하는 참을 붙이는 데 사용하라고 붙여놓은 걸 거다. 어느 고급 브랜드를 봐도 귀여운 참을 잔뜩 내놓고 있는데 다들 그걸로 한 몫 잡고 있을 듯...

 

 

 

그리고 예전 아카이브.

 

 

그러고보니 얼마 전 뱀부 백도 몇 주년 기념이라고 일본에서 전시를 한다는 기사를 본 거 같다. 아직 하는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위 사진은 엘르에 실린 기사에 들어 있는데(링크) 왼쪽 아래 모노그램 패턴의 빅 백은 예전에도 나오지 않았나 싶다. 분명 마음에 드는데... 라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는데 그게 언제쯤인지는 모르겠다. 여기에 덧붙여지는 게 사무엘 베케트가 사랑했던 가방이라는 스토리다.

 

 

 

1960~70년대 활동했던 영국 배우 피터 셀러스의 사진 중에도 있다.

 

 

커다란 가방이라는 건 자체의 압도적인 느낌도 좋고 게다가 유용하다. 하지만 1.25kg의 무게와 A4지가 비효율적으로 들어간다는 건 넘어야 할 벽이다. 

 

레전더리 작가들이 뭘 입었나를 다룬 테리 뉴먼의 책이 있다.

 

 

이 책의 주장 중 하나는 작가의 의상 선택이 그들의 서사적 선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거다. 뭐 그럴 거 같기도 하고 아닐 거 같기도 한데 오히려 자신이 어떤 작가로 보일 것인가라는 전략적 접근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긴 하다. 아무튼 베케트와 구찌 빅 백 사이의 함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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