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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upy 새빌 로우

by macrostar 201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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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새빌 로우에 아버크롬비 & 피치가 매장을 오픈한다는 포스팅을 한 적 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362 

A&F의 진출에 대한 새빌 로우 쪽의 불유쾌한 반응을 살짝 이야기했었는데 이번에는 The Chap(링크)이라는 잡지에서 기획한 Occupy Savile Row 집회가 있었다.

 
좀 재미있어 보이는 이런 이벤트 성 시위도 있지만, 사실 새빌 로우하면 튼튼한 고객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고 또 A&F와 포지셔닝도 타겟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큰 상관있을까 생각되는데 이 진출에 대해 예상보다는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Thomas Mahon, 프린스 왕자의 수트 메이커 : 이런 조악한 품질의 옷을 파는 crappy한 대리점들이 Bespoke 비지니스를 몰아낸다면, 새빌 로우의 명성은 돌이킬 수 없게 손상될 것입니다. (링크)

The Chaps의 Gustav Temple은 가디언 독자 투고란에다가 'Sorry chaps, Abercrombie & Fitch simply doesn't fit Savile Row'라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는데(링크), 그는 여기서 A&F는 그저 이 거리의 아이코닉한 뷰가 마음에 들어서 들어왔을 뿐이고 결국 이 거리를 망쳐놓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건 아니어서 Fantastic Man의 에디터 Charlie Porter는 역시 같은 사이트에 기고한 'Savile Row cannot live in the past'라는 글에서(링크) '핸드메이드가 헤리티지의 필수 조건은 아니고, 새빌 로우도 그들의 기술을 'fast'라는 현대 문명에 맞춰야 한다'는 굉장히 래디컬해 보이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실 새빌 로우에서 Bespoke 수트를 맞춰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A&F 입점에 그다지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지나가다 지갑, 모자, 타이같은 액세서리라도 구입하던 관광객들은 분명 영향을 받기는 할 거 같다. 새빌 로우가 너무 호들갑떠는 거 아닌가 싶지만 어떤 상권이든 한 번 침식되면 돌이키는 건 훨씬 어렵다는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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