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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2, 패션이 얽힌 잡담들

by macrostar 201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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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포스팅하기는 좀 그래서 가벼운 이야기 몇 가지만.

 

1. 블로그 하나 소개

 

패션과 관련된 여러 개의 블로그들을 보고 있다. 게 중에는 물론 그럴 듯 한 것도 있고, 얼토당토 않은 것들도 있고, 나름 재미난 것들도 있다. 아무래도 블로그니까 기존 패션지에서 다루지 못한 방향을 잡고 있는 것들을 관심있게 보게 된다.

 

텀블러(Tumblr)에 있는 블로그들도 많은데 리블로깅으로 이루어진 곳들이 일단 널려있고, 텀블러니까 가능한 네이키드 모델들이 등장하는 패션 화보 같은 것들만 모아 놓은 곳도 있다. 나도 그런 거 한번 찍어보고 싶은데 흠.

 

텀블러 자체의 분위기(이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를 잘 살린 블로그 중 하나가 커피 앤 뉴스페이퍼(링크)라는 곳이다. 트래비스 맥핸리라는 수염 난 텍사스 아저씨가 운영한다. 이 분은 구글 블로그에서 단추와 바느질이라는 패션 블로그도 하나 하고 있다.

 

작년 여름 쯤에 한창 텀블러 열심히 돌아다니다 발견했던 곳인데 제목처럼 음식 하나와 스트리트 패션 클립 하나를 붙여서 포스팅한다. 처음에는 정말 대중없이 아무거나 막 가져다 붙여서 그게 웃겨서 보기 시작했다. 요즘엔 소위 '깔맞춤'으로 붙인 포스팅들이 많다.

 

 

대충 이런 분위기다. 셔츠 색 같다고 붙여놓은 거 같다. 사진을 매우 공들여 찍는다.

 

요즘 스트리트 사진들을 보면 남자들이 저렇게 자켓을 겹쳐 입은 사람들이 무척 많다. 해링본 블레이저 안에다 패딩 조끼를 입기도 하고 여튼 종류가 확연히 다른 것들로 겹치기를 한다. 청자켓을 이너 웨어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은 청 자켓을 바깥으로 뺐다.

 

이분도 자켓 레이어드다. 하지만 이 사진의 조합은 이해하기 좀 어렵다. 뭔가 놀리는 거 같기도 하고. 여튼 심심할 때 한번 씩 가서 보면 꽤 재미있다. 말도 안되는 것들이 진지하게 쌓이기 시작하면 그것도 나름 볼 만하다.

 

 

 

2. 데이즈드 표지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4월호 표지.

 

사진의 모델은 그라임스의 클레어 부셔(라고 해봤자 그라임스 = 클레어 부셔이지만), 사진은 에디 슬리만, 스타일링은 데이즈드의 로비 스펜서. 그라임스는 올해 4AD와 계약도 맺었고, 3집도 나왔고, 데이즈드 표지도 하는구나. 개인적으로 이분에게서 폭주의 가능성(...음악이 확 좋아질 거라기보다 어디선가 급격히 붕괴될 종류의 불안감)을 살짝 엿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자신을 콘트롤 해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어쨋든 이 사진을 여기 올려보는 이유는 그라임스가 좋아요, 이런 건 아니고 문신과 피어싱의 세계는 역시 잘 모르겠다. 이 두 분야에 있어서는 내 자신이 전혀 어퍼머티브하지 않은 거 같다.

 

 

 

3. 요지 야마모토, 1997 FW, 왕페이.

 

 

모델이 (요즘도 중국에서 최고 돈 많이 번다는) 왕페이(=왕정문 ; 2046과 중경삼림 등등)인데 어디서 찍은 건지는 모르겠다. 97년 쯤에도 잘 나갔었으니까 아시아 어디 쯤 잡지 화보가 아닐지 싶다 - 댓글의 hvq님이 밝혀주신 바 위 사진은 97년에 나온 왕페이 음반 부클렛이랍니다. 자켓도 같은 옷이군요. 음반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습니다 ㅠㅠ.

 

 

 

4. 준야 와타나베 2012 FW

 

 

하늘색 스웨터 할아버지 표정 ^^ 뭘 보신건가.

 

 

 

5. 토즈의 로퍼

 

정갈한 나무 색이 참 곱다. 요즘 로퍼가 좀 가지고 싶다.

 

 

 

6. 며칠 전 Helmut Lang 2012 FW의 피날레 송은 Joy Division의 Disorde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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