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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Oscar de la Renta의 드레스

by macrostar 2012. 2. 22.

 

디자이너 하우스, 럭셔리 브랜드의 드레스나 오 드 꾸뛰흐라는 건 내게 구경거리 이상이 될 수가 없다. 혹시 지금의 상황이 호전된다고 해도 온연히 나를 위해 드레스를 구입할 일은 없다. 너무나 상황이 호전되어 유리 장식장 같은 걸 만들어 놓고 마놀로 블라닉의 구두나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를 사 들인다고 해도 그 옷의 일부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저런 걸 입는 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어떤 기분인지, 얼마나 가벼운지, 과연 편한지, 조이진 않는지, 휴대폰은 어디다 두지 따위의 일은 끝내 알 길이 없다. 그리고 여자들이 이런 옷을 바라볼 때 어떤 생각을 하는 지도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가방, 티셔츠, 청바지, 수트, 좀 더 나아가서 트렁크나 턱시도, 요트나 제트 비행기 같은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과는 완전히 관점이 다르다.

 

그렇다고 딱히 드레스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전반적으로 거추장스러운 것을 좋아하지 않고, 웨딩 드레스같은 건 잘 이해가 안가고, 무리하게 과장되었다 싶은 것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산처럼 쌓이는 패션 관련 소식들 속에서 드레스 같은 옷들은 시큰둥한 마음으로 휙 휙 지나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가끔씩 멈춰서서 오직 드레스들만 구경하는 때가 있다. 디오르의 2008년, 발렌티노의 2010년이 그런 경우다. 오 드 꾸뛰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들도 가끔, 요새 들어서 자주 눈길을 끈다.

 

단점을 말해 보자면 그의 드레스들은 요새 너무 패션지 화보 지향적이고, 시상식 지향적이다. 그러므로 셀러브리티 입장에서는 선택에 무리가 없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오스카 드 라 렌타가 가슴이나 몸매를 잔뜩 드러내는 드레스는 그다지 내 놓고 있지 않으니 시상식에서는 보기가 어렵다. 다만 고소영과 김효진에서 보듯 웨딩 드레스는 인기다. 결국은 필요가 공급을 만든다.

 

어쨋든 이런 옷들은 어차피 밤 하늘에 반짝이다 사라지는 별 같은 것들이다. 구경꾼 입장에서는 반짝이는 순간을 만끽하며 바라보면 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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