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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스퀘어에 대해서

by macrostar 201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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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점잖은 클래식 남성 아이템. Pocket Square다. 포켓 행커칩, 포켓 칩, 포켓 스퀘어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냥 포켓 스퀘어로 부른다.

 

이게 특히 요즘들어 은근히 많이들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익숙하지 않으면 귀찮고 어색하고 그런 아이템이다. 마침 퍼머넌트 스타일에 포켓 행커칩스에 대한 팁이 올라왔길래(링크) 겸사 겸사 모아 놓았던 것들도 함께 해서 포스팅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수트를 거의 입을 일이 없어서 포켓 스퀘어도 할 일이 없는데 저번에 동생 결혼식 때 한번 해 볼까 싶은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그때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드리에스 반 노텐 아저씨 사진을 보다가 괜찮은데 싶어서다.

 

 

여튼 이렇게 하는 포켓 스퀘어를 Flat Pocket Square 등등으로 부르는데 TV fold라고도 한다. 약간 놀리는 투로 Razor-Sharp thin White Line. 그런데 퍼머넌트 스타일에서는 이거 하지 말라네 ㅠㅠ.

 

퍼머넌트 스타일은 완벽한 클래식을 추구한다기 보다는 우선 제네럴 룰을 알고, 그 다음에 적절하게 생활에 적용할 방법에 대한 게 많다. 즉 연예인이나 영국 귀족처럼 입는 법이 아니라 최소한의 방식을 실천하면서 잔잔한 멋을 내는 방법들이다. 아마도 그래서 하지 말라는 듯.

 

 

 

1. 퍼머넌트 스타일에서는 TV fold는 일단 하지 마라고 권한다. Mad Men(미국 드라마,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라고도 하는..) 에서는 멋지게 보일 지 몰라도 당신이 오직 당신 만을 위한 베스포크 수트를 갖추고, 입기 직전에 항상 다리미질을 하기 전이라면 그냥 막 집어 넣는 게 낫다.

 

 

톰 브라운도 TV fold. 역시 옷들이 다들 좋고 관리가 잘 된거라 어울려 보였던거였나. 그래도 다른 방식은 좀 과한 거 같아서 이거 말고는 관심가는 게 없다. 낡은 면 수트에 린넨 머플러 거기에 TV fold 이런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뭐 방법이고 말고 없지만 막상 해보니까 밀려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접는 점을 잘 잡아야 한다.

 

 

 

2. 만약 타이를 하지 않을거면 타이를 고르듯 포켓 행커칩스를 골라야 한다. 밝을 필요가 없다 / 타이를 할 거면 타이, 셔츠보다 밝은 색으로 한다.

 

하지만 위에 드리에스 반 노텐 아저씨를 보면 타이를 안 했고, 거기에 셔츠 안에 티셔츠까지 입고 있고, 밝은 색 포켓 스퀘어를 하고 있다. 원칙 주의자여서 이런 게 의아하다면 퍼머넌트 스타일의 The Rules and How to break them 시리즈 같은 게 무척 유용할 거다.

 

 

 

3. 1번에서 잠깐 이야기했는데 행커칩이 밀려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닿아야 한다. 이걸 사이먼 크롬튼은 Lazy Fold라고 부르는데, 행커칩이 밀려 들어가는 순간 멀리서 코디네이터나 스타일리스트가 득달같이 달려오는 입장이 아니라면 이 쪽에 한 표다.

 

 

 

4. 행커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재가 아니라 적어도 튀어 나올 부분, 그러니까 가장자리들이 손바느질로 마무리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적어도 이건 보고 구입하자. 그리고 이왕이면 큰 걸 구입하는 게 여러모로 사용하기 좋다.

 

 

5. 울을 써봐라. 울/실크 믹스도 괜찮다. 실크나 린넨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 화려해 보인다. 울은 반짝거리지 않고, 패턴들은 캐주얼에도 어울리고 트위드같은 옷에도 어울리고, 비지니스 수트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유용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린넨 일변도로 흐르고 있는데 이런 믹스 & 매치도 괜찮은 발상인 거 같다.

 

 

런던 Drake의 울 70%, 실크 30% 포켓 스퀘어.

 

 

 

다양한 방식의 포켓 스퀘어 방식에 대해 알고 싶으면 다음 사이트를 참조. 그림을 클릭하면 그 모양을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http://www.samhober.com/howtofoldpocketsquares/pocketsquarefolds.htm

 

이 사이트에서 보니까 Double Point Roll Square Fold라는 게 있다.

 

 

이것은 마치 로니 제임스 디오가 맨날 손가락으로 하던 악마 표시 같다. 록큰롤 파티 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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