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베르사체 + H&M 이야기를 세번이나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출시가 되고 나면 한번 더 할 거 같기는 하다. 사실 내 취향과는 아주 아주 멀리 떨어져있기는 한데, 그래서인지 더욱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이런 식으로 베르사체는 꽤 오래 전부터 나의 탐구 대상이었다.
그러니까 어제, 낮에 심심해서 며칠 전에 있었던 베르사체 for H&M의 패션쇼를 대충 보고, 아이폰 H&M으로 이번 옷들을 주르륵 봤다. 여성복의 경우 총 39가지(앞뒷 면이 나와있어서 사진은 78장). 남성복은 대충 봐서 잘 모르겠다. 역시 베르사체의 컬렉션에서 주인공은 여성이고, 남자는 그저 서포터일 뿐이다.
여튼 보면서 웃긴다, 이런 걸 입고 어딜가냐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런 옷이 있고, 이런 옷을 입고 갈 곳이 있다면 왠지 인생이 즐겁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뭐 그렇다.
그리고, 밤에 집에서 원더걸스가 컴백 무대를 했다길래 뮤직뱅크를 봤는데 어디서 많이 본 옷들이 나오는 거다. 원더걸스와 베르사체는 소핫이나 텔미 같은 거 부르던 시절이라면 컨셉 상 좀 안 어울리는 조합이었기는 한데, 이번 음반은 전반적으로 소녀에서 아가씨로, 후크에서 비욘세로 이런 컨셉이 반영되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다. 세월이 그만큼 흐른 거다.
그래도 몇 년만의 컴백 무대를 빤히 보이는 신상 협찬이라니 그런 면은 약간 아쉽다. G.N.O 때는 이 옷을 입었지만 Be My Baby에서는 음악 컨셉에 보다 충실한 옷으로 바뀌기는 했다.
캡쳐는 옷 중심이라 아무래도 얼굴 같은 건 전혀 신경 안썼다. 그렇다고 해도 곡이 빠르고, 멤버들의 움직임도 많고, 카메라도 많이 움직여서 그닥 좋은 캡쳐본은 없다. 옷은 아이폰 H&M 앱에서 가져왔다. 선예랑 유빈은 이번 컬렉션은 아닌 거 같고 예은, 소희, 혜림.
이번 베르사체 for H&M에서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건 역시 두 가지 종류의 가죽 자켓이다. 계절도, 트렌드도, 브랜드도 딱 적합하다.
샘플 사진은 엄청 번들거리게 나왔는데 소희가 입은 거 보니까 그 정도는 아닌 듯.
베르사체 3인방. 혜림은 치마까지 투피스 세트인데 제대로 풀 샷으로 나오는 화면이 없었다.
이렇게 3가지 옷이 나왔다. 이 옷들을 셀렉트하는 데 원더걸스의 입김이 들어간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베르사체 for H&M 입장에서도 타이틀 같은 옷이라는 거다. 그 예로 처음 이 블로그에 베르사체 for H&M에 대한 이야기를 올릴 때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작업하는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
여기에만 예은, 혜림이 입은 옷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어쨋든 이런 식으로 하나의 컴백과 하나의 신상이 겹쳤다. 사실 출처는 잘 모르겠지만 노랑 머리가 된 선예가 입은 원피스에 시스루, 가죽 레깅스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살을 너무 뺐어... -_-
그건 그렇고 뮤직 뱅크는 정말 오래간 만에 봤는데 사회자인 현우와 유이는 말투가 왜 그런거야.
이 전 두개의 포스팅은 http://fashionboop.com/166 와 http://fashionboop.com/277 를 참고하세요.
아래(↓) 손가락 한 번만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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