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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K패션, 패션 크리틱

by macrostar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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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승준 님(링크)의 유튜브 이양반에 나가 하입비스트의 제종현 님(링크)과 함께 패션 크리틱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제목이 약간 오바스럽게 붙긴 했는데 별 특별한 이야기는 안 하긴 했습니다... 너무 평탄한 이야기만 하는 거 같아서 이래도 될까 뭐 이런 생각을 잠시 했었던. 참고로 K패션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과 관심을 가지고 바라봤으면 하는 몇몇 브랜드들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작 패션의 시대(링크)에서 좀 했으니 책도 읽어주세요. 

 

 

위 사진은 갤러리아에 갔다가 우연히 본 블랙멀(링크) 팝업.

 

유튜브는 1편(링크), 2편(링크)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고 나서 패션 크리틱에 대한 생각을 좀 한 김에 그에 대한 이야기. 일단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인구 규모에 비해 샤넬과 롤렉스가 왜 이렇게 많이 팔리냐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현황 파악, 고민이나 비판은 애초에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사회적 욕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구조적 문제고 그러므로 이건 패션 크리틱 혹은 패션 구경꾼의 관람기 같은 거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국내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잘 모릅니다.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건 패션 내부인도 아니고, 딱히 전해 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전해 들을 루트가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몇몇 분들이 초대도 해주시고 정보도 전달해주시고 해서 좀 찾아보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위 블랙멀의 팝업처럼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침 정도입니다. 혹은 K패션 오디션 심사하러 갔다가 알게 된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있는 정도가 있죠. 이런 우연을 정례화를 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게 오랜 시간 고민이었는데 나로서는 방법은 없다가 결론입니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가장 가능한 확인 출처는 서울 패션 위크가 됩니다. 서울 패션 위크에 대해 여기나 신문 칼럼 등에서 종종 이야기를 쓰긴 했는데 뭐 사실 그 정도가 제가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거 같습니다. 아무튼 겸사겸사 말씀드려보자면 소식 있으면 알려주세요. 가능한 찾아갑니다.

 

또 하나는 지금의 시대라는 게 제 주변에서 누가 뭘 만들든 지구 어딘가 전혀 모르는 나라에서 나오는 옷과도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선택의 제한이 거의 없어요. 여전히 로컬, 바운더리 문화가 존재하고 그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딱히 이너서클이 아니라면 마찬가지입니다. 패션 구경, 관람에 있어서도 다를  게 없습니다. 경계가 거의 없고 며칠이면 유통되고 틈도 없이 들어와 누군가 입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기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나와 크게 관련은 없지 같은 식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먼저 입는 것, 먼저 가지는 것 같은 게 패셔너블함의 척도가 되는 상황에 약간 짜증이 나고 있습니다. 그런 패션 문화적 우위성 같은 거에는 그래라, 그렇구나 정도 밖에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SNS를 등에 업고 가속화가 되고 있죠. 평탄한 상태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샤넬과 롤렉스가 지나치게 많이 팔림과 방향이 다를 뿐이지 약간 비슷한 선상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이 문제는 다시 패션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에도 불구하고 할 이야기가 있지 않나, 너무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매일 입는 옷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죠. 그래서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할까나 고민을 좀 하고 있다는 게 이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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