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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로렌의 각종 서브 브랜드들

by macrostar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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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매장에서 구입하면 다 랄프 로렌이지만 빈티지, 중고 등을 뒤적거리다 보면 랄프 로렌의 기운이 멀리서나마 느껴지는 별의 별 라벨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좀 찾아봤음. 틀릴 수도 있으니까 혹시 알게 되면 고쳐가는 걸로 하고 가볍게 참고만 하시길. 마음에 꼭 드는데 사이즈 맞고 상태 좋고 저렴하면 상관 없겠지만 요새 빈티지 옷도 비싼 게 많기 때문에 옷 가게 주인장의 현혹에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뭐 좀 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비 기본 아이템 풍 제품의 경우 유니클로 류의 현행 제품과 어느 게 더 나을까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낡은 티 나는 폴로 치노를 49900(유니클로 가격, 가끔 39900) 이상에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하긴 함. 참고로 올해 유니클로 치노 좋은 거 같았다.

 

 

1) 폴로 by 랄프 로렌

 

가장 흔한 것. 예전에는 블루 태그에 하얀 글씨, 요새는 블루 태그에 노란 글씨. 이게 좀 미묘한 데가 있는데 랄프 로렌 홈페이지에서 카테고리를 찾아보면 남성복은 폴로 랄프 로렌이라고 적혀 있고 여성복은 폴로 by 랄프 로렌이라고 적혀 있다. 아래 신형 노란 글자 라벨을 보면 by가 없다. 그런데 현행 여성복 라인(링크)을 뒤적거려 보면 노란색 글자 폴로 랄프 로렌 라벨과 흰색 글자 폴로 by 랄프 로렌 라벨 둘 다 있다. 카테고리에서 양쪽 이름을 다르게 적어 놓은 건 좀 웃긴 거 같은데 아무튼 여전히 혼재된 상태라 볼 수 있다.

 

셔츠 같은 걸 보면 같은 블루 태그에 그냥 Ralph Lauren이라고 적혀 있는 라벨을 볼 수 있는데 브룩스 브라더스 346처럼 아울렛, 팩토리 스토어 용이라는 소문이 있는가 하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2)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제일 좋고 비싼 것. 남성복만 있다. 수트만 나오는 거 아니다.

 

 

3) RRL, 더블RL

 

하이 퀄리티의 웨스턴, 아메리카나.

 

 

여기까지는 널리 알려져 있는 것들.

 

 

4) CHAPS

 

초창기 폴로의 보급형 라인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랄프 로렌이 관리하는 라인이었다가 나중에 완전히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인지 라벨을 보면 (CHAPS by RALPH LAUREN) -> CHAPS RALPH LAUREN -> CHAPS 이렇게 바뀜. by 적혀 있는 라벨에 괄호를 붙인 이유는 이게 잘 없는데 과연 그게 진짜인지, CHAPS RALPH LAUREN과 그냥 겹쳐 나오던 건지 확실치가 않다. 70년대부터 나오기 시작한 오래된 거라 이상한 게 많다. 

 

 

5) 데님 앤 서플라이

 

데님과 워크웨어에 초점을 둔 보급형 라인.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싸게 주고 살 이유가 있는 정도는 아님.

 

 

6) 로렌 by 랄프 로렌

 

이게 약간 헷갈리는데 예전에 백화점 판매용으로 중저가 라인으로 나왔고 로렌이라는 이름은 메이시's 백화점에서 붙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빈티지 쪽을 보면 여성용 제품 뿐만 아니라 남자 수트, 코트 이런 것도 볼 수 있다. 랄프 로렌하고는 별 관련이 없었고 초록색 태그에 적혀 있기 때문에 RL 그린 라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폴로 본진 라벨과 비교할 바는 아니고 그렇게 좋은 옷도 아님. 

 

이러다가 랄프 로렌 본진으로 편입이 되었는지 랄프 로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여성 전용으로 나오고 퀄리티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폴로 by 랄프 로렌에 비해 살짝 저렴하다. 

 

추가 : 얼마 전에 검색을 하다가 Lauren Jeans라는 걸 봤다.

 

 

아마도 백화점 라벨 로렌 예하에서 나온 청바지, 캐주얼 라인인 거 같다. 

 

 

7) 폴로 컨츄리

 

90년대에 폴로 컨츄리 스토어라는 걸 선보였는데 그 연장선 상에서 나온 브랜드다. RRL의 전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제는 중고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데 나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좀 비싼 감이 있음. 하지만 데님 앤 서플라이나 폴로 진스가 비슷한 가격에 있다면 단연 이쪽이다.

 

 

8) 폴로 진스

 

라이센스 받아서 다른 제조 업체에서 만들던 라인이고 2000년대 초반 단종되었다. 랄프 로렌이 이 브랜드 없애버릴려고 사들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국내 매장에서 같이 팔지 않았던가 하는 기억이 있다.

 

 

9) 폴로 골프

 

폴로 골프 라인. 이제는 RLX가 되었다.

 

 

10) 폴로 스포츠

 

90년대 런칭한 스포츠 라인. 팬도 많고 인기가 아주 많음. 간혹 폴로 스포츠 SPORTSMAN이라고 적혀 있는 옷도 있다. 이건 약간 헌팅 계열인 거 같다.

 

 

11) 폴로 유니버시티 클럽

 

1980년대 나온 테일러링 류 라벨. CHAPS 만들던 제조사랑 같은 곳에서 만든 라이센스 브랜드로 대학 입학인의 첫 수트를 노리고 나왔다고 한다. 일단 나쁘진 않지만 대단한 것도 아니다라는 평. 요새 국내 중고 매장에서도 가끔 보이고 얼마 전에 성수동 모 매장에서 한번 입어본 적도 있다. 여기(링크) 코멘트 중 뉴욕의 폴로 유니버시티 클럽 매장에서 일하던 분이 남겨놓은 글이 있으니 이 라인이 궁금하면 참고.

 

 

12) 폴로 웨스턴, 랄프 로렌 웨스턴 웨어

 

갭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폴로의 웨스턴 보급형 라인이다. 이 간단한 내용만 가지고도 이야기 거리가 엄청나게 많을 거 같은 라인... 웨스턴에 대한 랄프 로렌의 열망을 다시금 엿볼 수 있다. 단명한 라인이고 갭이 손해를 많이 봤다는 소문이 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음.

 

찾아보면 Polo Western RALPH LAUREN이라고 적힌 게 있고 RALPH LAUREN Western Wear라고 적힌 게 있다.

 

 

13) 랄프 by 랄프 로렌

 

역시 백화점이나 몰 등에서 판매되는 라이센스 라인라고 한다. 중고 사이트 뒤적거리다 보면 가끔 보이는데 처음에는 로렌이 여성용이니까 랄프는 남성용인 건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건 아닌 걸로.

 

 

랄프 브랜드가 런칭한 1994년의 뉴욕 타임즈 기사(링크)에 의하면 영, 힙 라인이라고 함. 폴로 by 랄프 로렌에 비해 싸고 좋지 않다는 이야기 같다. 근데 검색해 보면 메이드 인 이태리 스커트 같은 것도 나옴. 결론은 뭔지 모름.

 

 

14) 럭비

 

아메토라의 내용에 빗대 말하자면 아이비 패션과 헤비 듀티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라벨이다. 세간의 평가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낡고 부풀어 오른 코튼의 이미지 같은 아우라가 있다. 역시 라벨 생긴 게 다양하다.

 

 

15) 랄프 로렌 컬렉션

 

컬렉션 라인이다. 여성복만 있고 퍼플 라벨 급으로 이건 좀 비싸다. 

 

 

결론은 어지간한 건 다 그냥 관두고 폴로 by 랄프 로렌, 폴로 랄프 로렌 라벨 붙어 있는 쪽에서 찾는 게 낫다. 럭비 정도는 괜찮다. 폴로 컨츄리는 괜찮지만 설명에 RRL 운운하며 비싼 가격을 붙여 놨다면 피하자. 폴로 웨스턴이나 레드 라벨은 신기하니까 보이면 살 수도 있을 거 같다. 유니버시티 클럽은 옛날 옷 느낌이 좀 있기 때문에 만져보고 입어보고 사는 게 좋다. 괜찮은 프레피 템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퍼플과 컬렉션 같은 고가 라인은 모르겠다. 빈티지 사이트를 뒤적거리다 어쩌다 보이면 헐, 퍼플... 하면서 지나가는 편이다. 상태가 괜찮다면 중고로 사도 많이 비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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