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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틸리티 이야기

by macrostar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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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분석 같은 거 없는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이야기. 코로나 유틸리티라는 브랜드가 있다. 국내에서는 스컬프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워크웨어, 밀리터리웨어, 아웃도어웨어에서 매년 똑같은 옷만 내는 거 같다는 것과 생긴 거에 비해 꽤나 비싸다는 거 정도. 예전에는 그냥 코로나라고 적혀 있었는데 요새는 코로나 유틸리티다. 검색하면 맥주에 밀려서 뒤적거려야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바이러스에 밀려서 또 뒤적거려야 한다. baku corona라고 검색하면 조금 더 용이하다. 

 

 

샴브레이 셔츠.

 

블로그(링크)나 인스타그램이 있는데 새 시즌 옷 소개 뿐만 아니라 옛날 옷 이야기도 가끔하고 그래서 재미있다. 뭐 아저씨 유머 같은 분위기가 물씬 돌기는 하는데 그럭저럭. 매년 비스무리한 옷만 내놓는다고는 했지만 물론 똑같은 건 아니다. 회사 소개에 보면 의류 섬유 연구부라고 적혀 있는데 이 말 그대로 원본을 가져다놓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상 흐름을 따라가는 식이다.

 

팔리기만 한다면야 옷에 집착하는 브랜드로는 꽤 좋은 포지션이다. 이런저런 루트로 몇 장의 옷을 가지고 있는데 분명 원본의 재현이라지만 어딘가 미국 느낌이 가시고 미국옷 좋아하는 일본의 느낌이 상당히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옷이 만들어진 레퍼런스와 비교해 보며 어딜 어떻게 바꿨길래 이렇게 느낌이 다르지 하면서 뒤적거려 보는 것도 코로나 옷의 재미다. 사실 복각 옷에서 그런 경향이 자주 감지되는 게 사실이다. 이건 따져보면 어설픔과 대충의 정신, 즉 영국이나 유럽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러버라이즈드나 개버딘 같은 걸 만든 데 비해 그런 시간에 더 두꺼운 천 쓰고 재봉질 한 번 더하면 되지 식이 만들어 낸 예전 미국 옷 특유의 유쾌함 대신 고증인 특유의 진중하고 섬세함이 반영되다 보니 나온 결과가 아닌가 하는 가정을 해본다.

 

 

그건 그렇고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포스팅. 번역을 돌려서 좀 어색한데 적어놓은데로 지금 생각하면 꿈 같은 이야기긴 하다. 댓글에 보니 저 친구라는 분은 저때 번 돈으로 롱 아일랜드에 저택을 지었다니 성공적이었군. 뭐 누구든 잘 됐다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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