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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잠바

by macrostar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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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날씨에 여름과 잠바는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매년 5월 쯤부터 9월 쯤까지 가장 많이 입는 옷은 유니클로의 포켓터블 파카다. 환절기에는 가지고 다니다가 아침, 밤 쌀쌀할 때 꺼내 입고, 한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카페, 도서관, 지하철 등등 어디서든 휙 꺼내입는다. 가지고 있는 건 몇 년 전에 매대에서 5천원에 구입한 JW 앤더슨 콜라보의 포켓터블 파카다. 이 옷 이야기는 사실 여러번 한 적이 있기는 하다.

 

 

당시 매대에 있던 게 M 밖에 없었는데 이런 류의 옷은 아무래도 넉넉한 게 좋기 때문에 이후 더 큰 걸 살까 고민도 하고, 또 이렇게 많이 입는 옷이면 좀 좋은 걸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아크테릭스의 스쿼미시나 파타고니아의 후디니 같은 걸 보러 다니기도 했지만 그래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수가 목적이 아닌 이상 딱히 문제가 될 일은 없다. 그냥 얇은 게 적당히 바람만 막아주면 되니까.

 

올해도 신제품이 나왔는데 약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재미있는 건 여성용 업데이트는 생긴 모습에 중점을 둬서 팔의 움직임을 더 쉽게 하고 실루엣을 슬림 팬츠와 잘 어울리게 하고 뭐 그런 쪽이고 남성용 업데이트는 아예 겉감 재질을 바꿔버렸다. 그래서 여성용은 폴리에스테르(59%에 재생 41%)고 남성용은 나일론 100%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둘 사이의 간극이 꽤 벌어졌다. 이번 마르니 콜라보에도 포켓터블 파카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쪽은 나일론 100%다. 

 

 

남성용의 경우 여전히 굉장히 얇지만 살짝 빳빳하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약간 더 심해졌고 회색을 입어봤더니 안에 입은 옷이 상당히 비친다. 그런 게 신경쓰인다면 어두운 색을 고르는 게 나을 거 같다. 어차피 막 가지고 다니면서 입는 옷이니 매장에서 보고 적당한 걸 선택하는 게 나을 거 같다. 특히 한 여름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찬 바람에 취약하다면 여전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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