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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이지 갭 엔지니어드 바이 발렌시아가

by macrostar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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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카니예라고 적다가 또 한참 칸예라고 적었는데 얼마 전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를 보니 카니예 쪽이 더 가깝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검색의 편의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데. 아무튼 카니예, 갭, 발렌시아가의 협업 컬렉션이 나왔다. 발렌시아가 라벨이 붙은 비싼 옷에 선명한 GAP 로고가 붙은 건 갭이 카니예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부터 노리고 있던 바가 아닐까 싶다.

 

 

카니예 패션의 재미있는 점은 생각하기 어려운 이상하게 생긴 옷을 계속 내놓는다는 거고 그걸 또 극단적으로 몰아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게 쌓이다 보니 이제 눈에 보이는 듯한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다. 어쨌든 낯선 모습, 룩, 뒤틀린 실루엣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오버사이즈 패션에 굉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게 옷을 입는 사람들에게 조금 다른 상상력을 제공하고, 그런 부분이 익숙한 일상을 그 자체로 패션화시키던 버질 아블로와 다른 점이다. 

 

 

 

 

 

이런 질감은 정말 아무거나 줏어 입는 부랑자 외에는 나오기가 힘들 거 같은데 완결된 제품의 형태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이지 갭 사이트에서 전 품목을 볼 수 있고 웨이트리스트에 넣는 것도 주문도 가능한 듯 하다(링크). M 사이즈 후드가 폭이 80cm에 길이가 65cm 정도 된다. 374,000원이네.

 

그렇지만 카니예라는 비즈니스 맨의 예측불가능성이 너무 커지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에서 시작된 유구한 역사는 킴 카다시안, 빌리 아일리쉬 등등에게 페이크 뉴스, 스토킹, 무슨 말인지 내용 파악조차 힘든 사과 요구 등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예측불가능성이 트래비스 스콧처럼 사고를 치게 만들 수 있고 함께 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사람들, 뭔가 사려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그러기에는 사업의 성공이 너무 커보이긴 하지만 세상 모를 일이지. 

 

 

** 몇 가지 업데이트가 있다. 이지 갭 엔지니어드 바이 발렌시아가는 공식 드롭이 완료되면서 다양한 스타일링 룩을 제시했다.

 

 

확실히 이런 멸망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탁월하다. 남들과 다른 분명한 지향점이 있고 그걸 향해 돌진하고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넷플릭스에 올라오던 카니예 다큐멘터리 지-니어스(영어는 jeen-yuhs라 끊는 지점이 애매한데 아무튼 한국 자막으로는 지-에서 끊었다)도 완결되었다. 3편이 가장 궁금했는데 그 시절의 모습은 이 다큐를 찍은 쿠디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애매하게 같이 TV를 보면서 걱정하는 식으로 넘어갔다. 아무튼 아무리 봐도 좋아할 만한 타입의 인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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