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포스팅을 올리고 10일 남짓 지났는데 굉장히 오래간 만에 뭔가 써보는 거 같네요. 도피성 여행이 보통 그렇듯 가서는 즐겁기 그지없고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지만, 가기 전에도 다녀온 후에도 마음 속이 복잡하네요. 일병 때 나오는 정기 휴가랑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어쨋든 그저 저를 여전히 챙겨주는 몇 안 남은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뿐입니다. 열심히 살아야죠 ^^

 

국내는 어지간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그 와중에 안 가본 곳들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남은 곳 중 가보고 싶은 곳은 민통선 안(양구 군청에서 신청 받고 돌아다니는 코스가 있더군요), 홍도/흑산도 커플 정도입니다. 양구야 맘 잡고 3일 전에 신청만 하면 언제든 갈 수 있지만, 홍도/흑산도는 기약이 없습니다. 더구나 망망대해를 떠 다니는 배라는 건 정말 취향에 맞지 않는 운송 수단이에요. 그런 걸 4시간을 넘게 타야 된다니 -_- 비행기나 배처럼 흔들리는 애들은 정말 무섭습니다.

 

이외에 한반도 내에서는 개마 고원이나 함경북도 해안 지역인 청진 주변을 가보고 싶은데(외진 고산지대를 좋아합니다) 이 쪽은 정말 현재로서는 방법이 안 보이네요.

 

 

뭐 그렇다는 거고, 사진만 몇 장 올려봅니다. 이제 Vacation Season은 끝났으니 다음 번 여행을 기다리면서 또 블로그 질을 열심히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