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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의 잡동사니들

by macrostar 201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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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패션 이야기를 주로 하는 데 이번에는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 봅니다. 저의 다른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새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4번 정도 템포를 유지하고 싶은데 이게 날씨 때문에 쉽지는 않네요.

 

어쨋든 처음에는 그냥 맨 몸으로 뛰기만 하면 될 거 같다고 생각해서 운동화 정도 구입했는데 의외로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다른 운동들에 비해 준비물이 적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은 보통 준비를 한 다음 시작하는데 비해, 이건 별 생각없다가 뭔가 필요하네.. 하는 생각이 드니까 약간 더 귀찮다는 게 다르군요.

 

매번 말하지만 뭐 별다르게 특출나게 뛰는 건 아닙니다. 실력은 정말 형편없어요 ㅠㅠ.

 

 

우선 필요한 것들은 반바지와 운동화.

 

 

이렇게 생긴 짧은 반바지들이 폼도 나고, 편해 보이기는 하는데 주변을 보면 꽤 잘 달리는 사람들만 이런 걸 입고 있습니다. 처음에 나이키를 살 생각이 있었는데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좋은 건 좀 더 실력이 늘었을 때 기념으로 구입할 생각이고, 일단은 널럴한 반바지 정도로 시작하는 게 괜찮습니다.

 

추천은 유니클로의 스포츠 하프 팬츠. 매쉬 재질과 스웨트 재질 두가지가 나오는 데 뛰고 나서 샤워하면서 바로 빨아버리고 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쉬가 좀 낫지 않나 싶습니다. 스웨트도 잠옷으로는 아주 그만이에요.

 

유니클로 바지 구입 링크는 여기(클릭)

 

 

 

운동화는 취향도 수준도 천차만별입니다. 어쨋든 일단은 운동 습관 검토도 하고, 외출용 운동화를 너무 터프하게 사용하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전용 운동화를 하나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나이키가 예쁘고 가벼운 편이고, 좀 달린다 하시는 분들은 뉴발란스나 아식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저가형 이런 생각으로 검색을 하시는 분들은 미즈노와 슬래진저를 만나게 됩니다. 슬래진저 쪽이 더 쌉니다.

 

저는 익스트림한 마이너니까 슬래진저를 선택했는데 장점은 엄청나게 가볍다는 거고, 단점은 바람이 정말 안 통한다는 겁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정말 발이 뜨끈뜨끈해지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폼은 참 안납니다. 하지만 2만원 안쪽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고려 사항이고, 이제는 제 경우에 몰랐던 이야기들입니다.

 

 

 

아이폰 거치 방법입니다. 어려워요 이게. 결국 선택한 건 보조 주머니를 만들어 손에 두른 다음에 들고 뛰는 겁니다. 이건 각자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와 연관되어 이어폰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굴러다니는 안 쓰는 이어폰들을 사용했는데 한 달 사이에 두 개나 날려먹었습니다. 흔들림이 많아서 그런지 싸구려 이어폰들의 이음 부분이 금방 나가버립니다. 그렇다고 땀도 흘리고 터프하게 사용하고 딱히 좋은 음질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이를 어쩌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헤드 밴드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손수건이라도 있어야 됩니다. 평균적으로 밤 10시 정도에 달리기를 하는데 더워요. 정말 말도 안되게 더워요.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모자는 머리에 열이 너무 몰려서 안되겠더군요. 아주 얇은 런닝용 모자를 팔기는 합니다.

 

이런 와중에 위 아래 땀복입고 뛰시는 분들도 있던 데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참고로 다이어트 목적이어도 그렇게 몸을 괴롭히면서 하는 운동은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만원 상품권이 하나 생겨서 밥이나 먹을까 하다가 양말을 한 번 사봤습니다. 비싸더군요 ㅠㅠ

 

 

노스페이스에요. 뭐 확실히 좋긴 좋은 거 같은데, 안 좋은 신발이 전혀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인지 딱히 나아지는 점은 없습니다. 신발이 괜찮은 거라면 양말에 조금은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슬래진저라면 양말은 생각 안하셔도 되요. 지금은 그냥 대중없이 낮에 신던 걸로 뛰고 있습니다.

 

 

 

안경을 사용한다면 런닝 등 운동 전용 안경을 마련하는 걸 추천합니다. 금속이든 아세테이트든 지나친 땀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TV 같은 거 볼 때 쓰는 안경을 따로 장만해 놓는데 그걸 사용합니다. 그리고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도구가 있으면 유용합니다. 귀돌이니 흘림 방지 블록이니 하는 것들이 있는데 저는 그냥 안경테 끝 부분에 고무줄 둘렀어요.

 

선글라스는 잘 모르겠네요. 낮에 뛰면 필요하지 않을까요. 밤에도 더 잘보이게 한다고 선전하는 것들이 있기는 하더군요. 밤에 잘 보이는 게 중요하긴 합니다. 특히 자전거나 아이들과 서로 피하는 건 무척 신경써야 합니다.

 

 

 

대충 이런 종류가 필요합니다. 이제 추워지기 시작하면 온 몸을 꽁꽁 싸매야 할테니까 또 다른 것들이 필요해 질 겁니다. 찬 바람이 불면 피부에 무척 안좋기 때문에 온 몸을 다 막아야 한다더라구요. 제가 겨울에 군대를 입대해서 이 쪽은 좀 압니다. 방치하면 완전 망해요.

 

그런 것들 때문에 겨울에는 런닝 머신을 뛸까 생각 중입니다. 집 주변에 구청에서 운영하는 5만원 짜리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면 런닝 머신 위를 뛰는 것과 5km를 나아가는 건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일입니다.

 

어쨋든 이런 것들이 소소하게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급한 건 이어폰 문제 해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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