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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89 도로, 러시아

by macrostar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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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패션붑이지만 가끔 이렇게 엉뚱한 이야기도 해야 사이트의 결도 두꺼워지고... 아무튼 유튜브에서 예전 KBS에서 방영한 블라디보스토크 - 속초를 연결하는 동춘호 다큐멘터리를 봤다(링크). 저 배를 러시아 상인들이 내륙으로 들어가는 루트로 많이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동대문 - 속초 - 블라디보스톡 - 내륙) 보니까 중국 훈춘 쪽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이 배를 이용한다.

 

 

보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두만강 쪽으로 있는 도로가 A189, 중국 쪽에 훈춘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S201이라는 도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춘으로 가는 도로가 없고 경로 검색을 해봐도 루트가 안 나와서 버스가 어떻게 가는 지는 모르겠다. 지도를 확대해서 보면 크라스키노라는 곳에서 훈춘으로 가는 작은 도로가 있긴 함.

 

참고로 A189는 아시안 하이웨이 6의 부분이기도 하다. 동해 따라 올라가서 러시아의 하산이라는 곳으로 넘어간 다음 A189로 라즈돌노예라는 곳까지 가고, 거기서 우스리스크까지 A370도로를 따라 올라간 다음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러시아 국경을 넘나들며 카자흐스탄을 거친 다음 모스크바를 지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경계인 크라스닌스키라는 곳까지다. 여기서 부터 유럽 하이웨이와 연결된다.

 

아무튼 A189지도를 가만히 보니까 위쪽은 Land of Leonard 국립공원이라는 곳이고 그 아래는 아무 것도 없는 곳이다. 레너드 땅 국립공원은 세상에 몇 마리 남지 않은(위키피디아에는 30~40마리 정도로 추정) 아무르 표범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이 표범은 한국 표범, 조선 표범이라고도 하는 데 한반도, 러시아, 중국 접경 지역에 살고 있고 조사 당시의 40마리보다는 상황이 약간 나아져 300마리 정도 있는 걸로 추정된다고 한다. 1999년에 개마 고원에서 확인이 된 바가 있다. 범 내려 온다고 할 때 범이 호랑이와 표범을 함께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할려고 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S201은 없는데 A189 도로는 스트리트 뷰가 있다.

 

 

낮은 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차가 거의 안 보이는 데 보이는 부분을 캡쳐 했음.

 

 

조금 더 내려가서 하산 쪽에 가까워지면 위 사진처럼 비포장이다. 북한 - 러시아 사이에 교역, 왕래가 많지 않으니까 도로를 저렇게 두고 있는 거겠지. 아무튼 저 황량함이 매우 인상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하산부터 라즈돌노예까지 로드 트립 같은 거라도 해보고 싶다. 뭐 서울에서 직선 거리로 따져보면 650킬로미터 정도로 히로시마 정도까지 직선 거리보다 약간 멀긴 하다. 물론 현재는 그 사이에 별의 별 게 다 있고 그런 정치적 문제를 떼어 놓고 지형만 봐도 태백 산맥에 개마 고원에 첩첩 산중을 넘어야 하지만 적어도 육로다. 이론상 걸어갈 수도 있음.

 

 

북한 - 중국 - 러시아 국경 지대를 보면 두만강 맨 오른쪽에서 겹친다. 위 지도에서 두만강이라고 적혀 있는 데가 두만강 역이고 바로 강 건너에 하산이 보인다. 러시아로 들어가는 열차가 저기로 연결됨. 정치적 의미를 하나 보자면 저기서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덕분에(16km 정도인가 그렇다) 중국의 동해 진출 루트가 막혔다는 이야기가 있다. 뚫려 있으면 뭐라도 넣지 않았을까.

 

위 지도 아래 쪽을 보면 동번포, 서번포라는 호수가 있다. 찾아보니까 한반도에서 가장 큰 자연 호수라고 한다. 그런데 맨 아래 우암리라는 곳이 보인다. 저기에 사람이 사나 하고 찾아봤더니 꽤 뭐가 많다.

 

 

항구에 꽤 큰 배도 하나 있음. 검색해 보니 우암리는 섬을 제외하고 북한의 최동단 마을인데 가축 사육에 유리한 넓은 초지가 있어서 특히 젖소 사육을 아주 많이 하고, 밭농사로 사료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해산물 완전 풍부. 지도에서 보면 완전 외진 곳인데 생각보다는 살기 괜찮은 마을인 듯(링크). 동번포 지역은 동지 때쯤엔 4시 40분이면 해가 진다고 한다. 우암리라 적혀 있는 아래 부분이 있는데 구글 지도로 보면 군사 시설인가 싶은 수상해 보이는 곳들이 조금 있고 앞에 섬도 몇 개 보인다. 그리고 우암리 바로 오른쪽에 상당히 긴 해변이 줄줄이 있다.

 

 

거리 측정으로 보니 7킬로미터가 조금 넘는 긴 해변이다. 해변 중간에 보면 높은 평지와 기암괴석 같은 것도 보임. 이렇게 지도를 보고 있자면 궁금해 지는 곳이 많지만 당연히 자세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다. 아무튼 오늘의 구글 맵 투어는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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