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my Winehouse

by macrostar 2011. 7. 26.
반응형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사망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아주 많으므로 생략한다. 어쨋든 그는 침대 위에서 홀로 죽어갔다.

 

사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몇 년전 한창 페레즈힐튼을 보던 시기다. 페레즈힐튼은 포스팅 수가 너무 많아서 예전에 끊었다. 하루에 올라오는 기사가 너무 많으면(카네에 웨스트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못따라가니까 그냥 RSS를 해지하게 된다.

 

그는 한 번 보면 여하튼 잊어버리기는 힘든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아이라인, 타투, 어딘가 억울하거나 화나거나 뾰루퉁한 표정, 프레드 페리와 블랙. 공통점은 뭐든 과하고,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정도로 뒤죽박죽인 경우는 잘 없다. 레이디 가가가 롤모델로 삼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뒤죽박죽을 몸 위에 다 올리고, 일종의 스타일을 만든다. 좋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나쁘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멋지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촌티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어쨋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모든 단어들을 뛰어넘는, 아주 명백한 '어떤 것'이 만들어졌다.

 

 

그의 프레디페리 사랑은 결국 콜래보레이션을 가능하게 했고, 2010년에 시작해 계속 나오고 있었다. 2011 SS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정형화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종류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아예 아무 생각이 없거나, 너무 약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가끔이지만 (남 걱정할 때도 아니지만) 레이디 가가가 걱정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린지와 힐튼, 특히 힐튼은 누가 뭐래도 튼튼하지만, 브리트니는 약간 걱정된다)

 

 

뭐 이런 걸 떠나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혼돈의 시대와 더불어 함께 가는 아주 분명하고 인상적인 조류를 만들어냈다. 이제 고인이 되었다고 괜히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 뭐가 더 나올지 모르는 젊은 나이에 더 이상 아무 것도 보여줄 수 없는 곳에 가버렸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제 아무 고민없이 부디 밝은 얼굴로 이제는 편히 쉬기를. RIP Am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