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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테일러 올 블랙 올스타 로 vs 척 70

by macrostar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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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별 생각없이 때가 되면 구매하는 종류로 척 테일러 올스타 로 타입 올 블랙 모노 버전이 있다. 그냥 블랙이라고 하면 밑창이 하얀색인데 올블랙 모노는 밑창까지 하얀색인 버전. 튼튼하고 편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옷을 주로 찾다가 이제는 그냥 어지간하고 큰 문제 없으면 똑같은 거 계속 사는 타입으로... 잭 퍼셀의 길로 갈까 생각도 했었는데(분명 더 푹신푹신하다) 완전 블랙이 생각보다 흔하게 나오질 않는다. 이런 종류는 계속 나온다, 언제나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중요하다.

 

척 70이라고 국내에서 나온(외국에 있는지, 이름이 어딘가 다른지 그런 건 모르겠다) 빈티지 복각 버전이 있는데 올블랙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즈널 컬러라고 올블랙이 나왔다. 좀 비싼데 어떻게 약간이라도 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길래 구입했다. 그런 김에 비교를 한 번.

 

 

왼쪽이 구형 올블랙, 제품 번호는 M5039C, 오른쪽이 이번에 나온 척 70 올블랙, 제품 번호는 168929C. 외국에는 CT70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 같다. 여기서는 이름을 올스타와 척 70으로 구분하겠다. 올스타는 조금 신던 거라 바닥도 약간 하얗게 바라고 있고 겉감 캔버스도 살짝 후줄근해졌다. M5039 계열은 상당히 오랫동안 나오고 있는 올스타 로 올블랙 버전으로 바닥에 적혀 있는 글자, 신발 뒤에 적혀 있는 글자 등등이 시대별로 조금씩 다른 게 많다.  

 

두 제품만 비교해 보자면 겉감 두께 차이가 약간 있는데 그게 사용량 차이 때문인 건지 잘 모르겠다. 168929C 쪽이 살짝 더 두꺼운 거 같기도 함. 그리고 딱 보면 바닥에 적혀 있는 게 다르고 신발끈 홀 색이 다르다. 신발끈도 다른데 척 70쪽이 더 두껍고 대신 약간 빛 바랜 블랙 컬러다.

 

 

 

맨 앞 부분 고무를 보면 올스타 쪽이 약간 더 길고 일자. 척 70은 더 짧고 살짝 곡선이다.

 

 

 

뒷 부분은 둘 다 블랙. 글자 적힌 판 같은 게 붙어 있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 뭔가 고정하는 느낌은 올스타 쪽이 더 강하다. 올스타는 컨버스 올스타, 가운데 별이 한 줄씩 적혀 있고 척 70은 사진을 잘 못찍었는데 맨 위에 컨버스 올스타, 척 테일러 가운데 별, 맨 아래 양쪽에 별이 하나씩 두 개가 그려져 있다. 뒷꿈치를 고정하는 천도 살짝 다르다. 척 70이 좀 더 튼튼해 보임.

 

 

척 70 뒤에 그려진 건 이런 모양이다.

 

 

 

 

 

옆에서 보면 척 70(위)이 고무 밑창이 더 두껍다. 그렇다고 훨씬 더 푹신푹신하고 그렇진 않다. 사이드 홀은 신발끈 홀과 색이 맞춰져 있다. 자질구레한 차이들이 있는데 어차피 올블랙이라 그런지 눈에 잘 들어오진 않음.

 

 

 

올스타는 혀에 신발끈 고정 구멍이 있고 또 맨 위에 고무로 상표명이 적혀 있다. 척 70은 두 가지가 다 생략되었다. 상표명은 그렇다고 쳐도 고정 구멍은 약간 아쉽다. 신발 신을 때 약간 손이 더 가는데...

 

 

 

척 70은 빈티지 형이라 사이드 부분 내부에 보강천이 있고 그것 때문에 겉에서 스티치 모습에 차이가 난다. 이걸 사이드 스티치라고 하는데 안쪽에 보면 어퍼를 보강하게 되어 있다.

 

 

잘 안보여서 퍼온 사진. 안에 덧댐이 있음.

 

 

 

시대별 특징을 보면 저 부분이 처음엔 상당히 컸다가 점점 줄어들고 90년대부터 사라진다. 투박한데 튼튼 vs 더 약하겠지만 깔끔 이 정도 차이가 있을 거 같다. 

 

 

대충 살펴보면 이런 차이가 있다. 다시 한 번 보면 올스타, M5039C

 

 

척 70, 168929C

 

 

올블랙이라 차이점이 한 눈에 들어오진 않음. 그런 재미. 가격은 올스타가 4만원대, 척 70이 7만원대로 차이가 좀 난다. 착화감도 약간 다르긴 한데 예를 들어 올스타 vs 척 70의 차이는 척 테일러 vs 잭 퍼셀에 비하면 거의 비슷하다. 어쨌든 올망졸망한 디테일의 차이가 모노톤의 올블랙 생활에 조금은 즐거움을 준다.

 

 

M5039는 오래된 모델이라 찾아보면 미국제 이런 것도 있다.

 

 

수집가가 아니라 이런 걸 가지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데드스톡 싸게 발견하면 신고 다닐 생각은 있다. 이건 90년대 미국 제조 버전인가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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