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2 14:24

얼마 전에 업사이클링(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한 적이 있다. 업사이클링은 NGO에서 시작되고 인디 패션 브랜드를 거쳐 기존 패션 업계 그리고 하이 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그게 본심이든 마케팅이든 이미지 개선의 방책이든 어쨌든 재활용이라는 모든 패션에 관련된 물품들이 지속 가능한 패션의 사이클 안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 일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더 오래 쓰는 것이다. 유행으로부터의 해방이 당신을 자유케 하리라.

 

산업 폐자재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건 역시 대기업들이다. 뭐든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국내 대기업들이 이 분야를 기웃거리고 있다. 보통은 이벤트 성 생산에 이어 물품 기부 방식의 좋은 일 하기 정도가 많지만 그렇게 끝낼 만한 일은 아니다. 물론 대기업이 직접 프라이탁 같은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기존 브랜드와의 협업, 연계 등 방법은 많다. 그냥 내놨다에 멈출 일도 아니다. 이 분야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이왕이면 더 멋지고 좋은 걸 바란다. 좋은 일 했다 생각하면서 옷장 어디 구석에 쳐박힐 만한 것들이 세상에 더 이상 늘어나면 안된다.

 

폐차에서는 수많은 폐기물들이 나오는 데 철강 부분 재활용률은 꽤 높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 철이 아닌 것들은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최근 현대 트래시스 중심으로 미국의 재활용 패션 브랜드 제로 + 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소재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폐가죽으로 만든 의류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 페트병 재활용 티셔츠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9월 6일에 시작하는 이번 뉴욕 컬렉션 첫날 퍼블릭 키친에서 리사이클이라는 이름으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부디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말고 더 끌고 나가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에어백 재활용 토트백 어떻게 생겼을 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SK나 한화 등도 여러가지들 하고 있는 거 같지만 아직은 위의 현대 만큼 스케일 크게 벌려보는 건 없는 거 같다. 기사를 보다가 약간 재밌어 보이는 건 한화 토탈은 폐기된 여행 캐리어를 가지고 유기견 보금자리를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는 것.

 

 

얼마 전 환경 관점에서 테슬라는 가죽 시트를 더 이상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고 이미 세상에 잔뜩 쌓여 있는 것들을 가지고 뭘 해보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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