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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가방 옆 고리의 용도는 무엇일까

by macrostar 201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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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가방에 온 살림 다 집어넣고 다녔는데 갑자기 지겨워져서 가능한 덜어내고 가볍게 다니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잘 안됨... 파우치 하나, 우산, 물통 이 셋을 기본적으로 한 번에 넣을 만한 가장 작은 사이즈가 어디쯤인지 아직 정확히 가늠이 잡히지 않는데 사코슈 같은 걸로 불가능한 건 확실하다. 가로 25~30cm, 세로 20cm 정도의 숄더, 크로스 등은 역시 소중하다.

 

아무튼 최근 이렇게 생긴 가방을 들고 다니고 있는데 이 가방에는 용도를 아직도 확인하지 못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양쪽에 달려 있는 고리, 또 하나는 위 사진 앞 쪽 아래에 보이는 고리.

 

처음에는 크로스 벨트를 추가로 거는 용도인가 했는데 걸어봤더니 가방이 다람쥐 통처럼 빙빙 돌아간다.

 

대체 뭘까... 하고 있다가 최근에 다른 가방 설명을 통해 짐작을 하게 되었다.

 

요시다 포터에 보면 도난방지고리라는 걸 판다. 이 고리는 어떤 가방이나 지갑에는 포함되어 있고 어떤 가방에는 고리만 있고 없다. 간단히 말해 주인공은 지갑이고 저 고리를 통해 가방에 연결.

 

 

 

지갑 같은 걸 이 고리를 이용해 가방과 연결하는 거다! 말 그대로 도난 방지. 대체적으로 여행 같은 거 할 때 들고 다닐 작은 사이즈의 가방에 이 고리가 많은데 그럴 때 쓰라고 달아놓은 거 같다. 그렇지만 어차피 도둑이라면 지갑만 따로 들고 갈 리가 없고 가방 채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다. 뭐 그런 걸 대비해 저 고리를 벨트 같은 데 연결할 수도 있다. 덜렁거리는 게 싫다면 허리에 둘러도...

 

지갑 세트(625-06935) 같은 거 보면 이렇게 포함되어 있다. 포터 지갑을 안 사봐서 몰랐군!

 

여전히 의문인 건 앞에 튀어 나온 두 개의 고리. 아무튼 이 가방은 생긴 모습이 상당히 이상한데 보다시피 가분수, 에일리언 타입(?)이다. 가방 덮개에 주머니가 하나 있는데 사실 자주 쓰는 위치다. 거기에 이것저것 넣게 하려다 보니 꽉 채우면 앞으로 기울게 된다.

 

아주 편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큰 불만은 없지만 위 화살표 자리에 주머니 하나만 더 있었다면 유용함이 배로 증가했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전화기 같은 거 던져 놓기 딱 좋은 자리인데 저길 놀려두고 있다!

 

참고로 이 가방의 원본은 아마도 포터 윌더니스 시리즈의 사이클링 메신저 스몰 사이즈다.

 

이건 가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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