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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아웃솔, 슈구 칠하기

by macrostar 2019.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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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츠 끈 이야기(링크)에 이어 이번에는 슈구 이야기. 슈구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통제가 너무 어렵다) 며칠 전 이야기했다시피(어디서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새 신발이 앞쪽이 상당히 빨리 닳는다. 예전에는 그냥 평범하게 뒤 바깥쪽부터 천천히 닳았는데 없던 현상이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등이 굽어서, 아킬레스 유연성 부족 등등 몇 가지 나오는데 아무튼 요새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소홀히 하고 집안에서 하는 스트레칭 만 하는 후유증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운동을 해야 함... 

 

신발이 이렇게 닳으면 건강의 문제도 있지만 비용의 문제도 있다. 물론 병이 깊어져 문제가 커지면 비용은 신발이랑은 비교가 안되게 커지겠지만... 

 

이렇게 생긴 신발에서 앞이 먼저 닳으면 멀쩡한 뒤쪽 두께 때문에 억울해 진다. 그런 이유로 슈구를 칠하기로 결심함... 슈구는 몇 년 전에 사놓은 게 있는데 이건 굳지만 않으면 딱히 유통기한은 없는 듯하다. 슈구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밑창 붙이는 데 쓰는 게 블랙, 화이트, 내츄럴 등 몇 가지 색이 있고 예전에는 없었는데 접착제 종류도 있다. 

 

슈구란 하여간 이상한 물건임... 슈구를 싫어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색이 이상한 점, 좀 지나치게 푹신한 느낌이 나는 점 등등. 물론 이 모두를 극복하려면 밑창을 교체하면 된다.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으로 잠깐 더 쓰는 용도임.

 

처음에 이렇게 했는데 이건 문제가 좀 있다. 종이랑 슈구가 달라 붙으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함... 얇은 플라스틱 판 같은 게 있다면 그쪽이 훨씬 좋다.

 

이렇게 해도 딱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일을 더 크게 키우지 않고 끝내기에 알맞은 정도. 

 

순서는 1) 칠할 부분을 닦음 2) 칠할 부분에 사포질을 함(안에 하나 들어있다)가 처음. 살짝 사포질을 해야 잘 붙는다. 이건 접착제 류 붙일 때 기본이니까.

 

그런 다음 위 사진처럼 해놓고 슈구를 쏟아 넣으면 된다. 원래 순서를 보면  1) 쏟아 넣고 나무(이것도 안에 하나 들어있긴 한데 그 비슷한 거 아무거나 써도 된다, 두껍고 반짝거리는 종이 좋음)로 문질러서 모양을 잡는다 2) 2~3시간 있다가 손으로 모양을 잡는다 3) 그래놓고 말림. 24시간.

 

24시간 후에 보면 일단 다 말라 있는데 거기서 한 번 더 칠해서 움푹 들어간 부분들을 채워 넣는다. 그래놓고 또 말림. 24시간. 이러면 된다. 아주 귀찮음.

 

주의) 냄새 많이 나니까 창문 열어 놓고 하고 어디 바깥에 말릴 곳이 있어야 한다.

 

앞코 떼우기만 하면 되고 귀찮으니까 24시간 말리고 그냥 끝내 버렸다. 이렇게 마친 후 종이를 떼어 내고 보면 삐죽삐죽 한 곳들이 있는데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다시 칠할 생각이어도 일단 떼어낸 후 마감을 보고 어떻게 칠할 지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이렇게 하고 걸어다녀 보면 처음에 잠깐 바닥에 달라붙는 느낌이 나다가 괜찮아진다. 그러고 보면 너저분해 질 때가 있는데 가위로 살짝 정리를 해주면 된다. 

 

유튜브 보면 슈구 말고 세메다인에서 나온 뭔가(링크)로 상당히 그럴 듯 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싸진 않은데 살 방법이 없네... 혹시 일본 가시는 분 있으면 좀 사다주세요...

 

이런 느낌.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

 

 

밑창이 저 정도로 닳았다면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재밌어 보인다.. 물론 막상 해보면 저 사람처럼 쉽게 쉽게 되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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