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7 14:37

럭셔리 분야에 케링이나 LVMH가 있다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워크웨어, 청바지 분야에는 미국의 VF Corp.가 있다. VF는 은근 역사가 있는 기업인데 1899년 Reading이라는 장갑, Mitten 공장으로 시작했고 1919년부터는 속옷 생산을 시작했다. 이때 공장 이름이 Vanity Fair Mills였는데 그래서 VF다. 이후 1969년 H.D.Lee를 인수했고 1986년에는 블루 벨스를 인수해 랭글러와 Jansport도 VF의 계열사가 되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브랜드 중 알만한 걸 보자면 Lee와 랭글러, 디키즈와 레드 캡, Jansport, Napapijri, 이스트팩, 키플링 유럽과 키플링 US,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반스 등이 있다. 노티카도 가지고 있었는데 2018년에 오센틱 브랜드 그룹에 팔았다.

 

보다시피 장갑 생산에서 시작해 청바지 주요 브랜드를 인수하고 그 다음은 워크웨어 브랜드, 아웃도어 브랜드 식으로 넓혀 나갔다. 그런데 알다시피 요새 청바지 매출, 특히 리와 랭글러는 그다지 좋지가 않다. 리바이스가 분투를 거듭하며 최근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리와 랭글러라면 요새 뭐하는지, 있긴 한지 대부분이 모른다. 차라리 복각 브랜드에서 종종 내놓는 제품들이나 보일 뿐이다.

 

그런 와중에 Kontoor라는 새로운 독립된 회사를 만들어 거기에 Lee, 랭글러, Rock & Republic, VF 아울렛을 옮긴다고 한다. 앞으로는 법적, 금융적 절차만 남아있고 주식도 따로 상장하게 된다(KTB). VF와 Kontoor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남아있긴 하겠지만 어쨌든 각자 독립된 회사고 앞으로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집중하며 리와 랭글러 회생에 박차를 가할 거 같다.

 

 

사진은 차례대로 랭글러와 리의 인스타그램.

 

지금 이 시점에 대형 청바지 브랜드를 살리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싶지만 여전히 청바지는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있고 리와 랭글러도 가지고 있는 게 많으니까. 구석구석의 디테일에서 지나치게 카우보이, 로데오의 냄새가 나는 게 개인적으로는 약간 장벽이지만 랭글러 특유의 파란색은 좀 좋아한다.

 

 

아무튼 독립도 했으니 뭔가 변화를 꾀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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