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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오크의 셀비지 데님이 다시 나올까

by macrostar 2019.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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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밀스가 화이트 오크 팩토리 폐쇄를 결정한 후 미국산 셀비지 데님, 더 크게는 미국산 청바지는 어떻게 될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좀 재밌는 뉴스가 떴는데 화이트 오크 공장의 드레이퍼 X3 셔틀룸을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 사업가가 구입했고 셀비지 데님을 다시 생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고 한다.

 

 

이것이 드레이퍼 X3. 이 셔틀룸에 대해서는 책 레플리카에서도 짧게나마 언급한 적이 있다(링크).

 

아무튼 윌 델링거라는 분이 구입했는데 구입 목적 자체가 이 셔틀 룸의 재가동이다. 콘 밀스 측에서도 이 아이코닉한 기계와 생산품이 노스 캐롤라이나의 그린스보로에 남게 되어서 다행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왕 이렇게 시작된 거 화이트 오크 셀비지 데님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문제가 몇 가지 있긴 하다. 콘 밀스의 화이트 오크 데님은 왜 생산을 중단했을까. 이건 가격과 품질 양쪽 모두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가격은 터키산, 중국산에 이기지 못했고 품질은 일본산에 이기지 못했다. 즉 상징성만 가지고 생존을 할 수는 없다. 물론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 등도 메이드 인 USA 라인을 만들려면 콘 밀스 데님을 사용했지만 딱 거기까지다. 어차피 옛날 리바이스 특유의 바로 그 데님은 일본도 미국도 못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화이트 오크 역시 동네 말고는 이것이 바로 청바지의 오리지널! 진짜! 라고 주장하기가 좀 그렇다. 즉 기계와 그게 놓인 위치 말고 다른 게 필요하고 그게 없다면 지난 역사는 다시 반복될 수 있다.

 

 

그건 그렇고 리바이스는 콘 밀스 특집 리미티드 에디션을 얼마 전에 발표했다. 타입 2 트러커와 501(1955 버전) 두가지인데 콘 밀스 화이트 오크 공장에서 생산되던 6가지 타입의 Shrink-To-Fit 데님을 섞어서 제작했다. 또 캐롤라니안 화이트 오크 우드로 만든 스페셜 박스에 들어있다고 한다. 나오는 날 앞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주 깃발이라도 흔들어야 할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2가지 옷 150벌 한정, 5월 20일 발매 예정. 

 

 

과연 재생산을 할지, 그렇다면 어떤 청사진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하여간 청바지, 데님이라는 게 대단하긴 함. 이런 것도 뉴스가 될 수 있고 심지어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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