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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최근 구찌의 셀링 파워

by macrostar 2017.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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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맡은 지 2년 반 쯤 되어가는데(링크) 구찌는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바이럴 씬을 이끌고 가는 브랜드가 되어 있고 구찌 특유의 잘하는 거 같은데 별로 재미는 없다는 느낌이 사라진지도 오래되었다. 브랜드 하나 변하는 거 정말 한 순간이다. 그러니까 다들 조금만 노란불, 빨간불이 들어와도 눈에 불을 켜고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을 찾는 거겠지. 물론 데려만 온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만한 전권과 투자가 따라줘야 한다. 랑방에서 보듯 데려다 놓고 투자도 하지 않으면(링크) 그냥 희생양 찾기 놀음 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의 구찌 컬렉션은 화려하고 번쩍이고 이런 걸 떠나 일단 수가 압도적인 게 특징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매출 견인차를 확실히 챙기고 있는데 물론 티셔츠다(링크). 이번 시즌에도 카피탄 코코와 콜라보가 또 나오고 있는 거 같다.


보도에 의하면 2016년 구찌 매출은 전년 대비 43.4% 상승했다. 그리고 2017년 전반기 영업 이익이 11억불 쯤(907M 유로) 된다고 한다. 이 브랜드는 참... 죽을 거 같더니 누가 와서 살려내고(톰 포드), 또 죽을 거 같더니 누가 와서 살려내고(알레산드로 미켈레) 그러고 있다. 보면 알겠지만 양쪽 다 내부 승진이었고 시대의 흐름을 바꿔놓고 이끌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케링이 내부인을 꽤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거 같다.


넷-아-포터 관련 뉴스 보니까 전반기에 주문한 구찌 티셔츠 1천 장을 3주만에 다 팔았다는 거 같다. 그래서 새로운 후반기에 나오는 새 티셔츠 컬렉션은 5천 장인가를 준비해 둔다고 한다. 물량과 수많은 기사, 2년 째 계속 되고 있는 뭔가 비슷비슷한 느낌에 약간 질리는 감이 있지만 판매 전선에서는 아직 전혀 영향이 없는 거 같다. 그렇다고 해도 550불 짜리 티셔츠가 한 사이트에서만 1천 장씩 팔리는 건 역시 굉장하다...


그건 그렇고 사실 케링은 알레산드로에게 구찌를 맡기기 1년 전인 2014년 그를 리차드 지노리(Richard Ginori)라는 도자기 브랜드의 아트 디렉터로 임명했었다(링크). 



1735년부터 시작했다는 매우 역사가 깊은 브랜드인데 2014년에 케링에서 인수했고 그러면서 디렉터 자리를 맡겼다. 여전히 담당하고 있는 거 같다.


1735년은 조선 영조 때다. 심심해서 찾아보니까 딱히 세계사가 전환될 만한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러시아 제국 - 합스부르크 군주국 연합과 오스만 투르크 제국 사이에서 발칸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났었군... 발칸 반도와 크림 반도는 저 때도 첨예의 대립 지역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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