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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정비의 날.. 청바지 셀프 수선

by macrostar 2017.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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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의 날 일요일을 맞이해 상당히 여러가지 일을 했는데 청바지 사진 찍어서 내놓기(링크), 강아지 털 깎기 / 목욕 후 말리기(링크), 신발 말리기(가젤은 원래 실내 운동용으로 만들어졌다! 방수가 전혀 안되!), 그리고 청바지 수선...



원래 머리 속에 생각하고 있던 건 이런 거였다...



화이트 셔츠라 잘 안보이지만 저 패치워크를 붙인 들쑥날쑥 바느질... 하지만 비즈빔 셔츠에 들어있는 패치워크 작업 같은 걸 함부로 흉내내면 안된다는 건 이런 분야 아마츄어가 가져야 할 오래된 교훈이다.




여튼 결론은 이런 모습... 저 데님 원단을 구하는 이벤트도 꽤 복잡했는데 생략하고 비즈빔처럼 하얀색 실이라도 사용할까 잠깐 생각했지만 초록색 실을 사용해 엉망진창, 구질구질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하얀색 면사가 있기 때문에 땡기긴 했는데 나중에 바지가 새하얗게 될 정도로 물이 빠졌을 때 엉망진창 바느질이 된 초록색 나일론 줄이 드러나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


이 바지는 슈가케인의 SC40901이라는 바지인데 예전에 한 번 올린 적이 있다(링크). 그때 사진을 보면 바로 저 부분 구멍을 메꾼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1군데 큰 구멍과 2군데 작은 구멍이 있는데 제일 큰 구멍을 가장 먼저 막았다. 지금은 그 위에 하나 더 생겼고 반대쪽 자리에도 하나가 생기고 있다. 여튼 저 메꾼 모습의 불규칙한 모양의 흔적이 좀 지겨워졌고 그땐 뭘 잘 몰라서 섬유용 접착제를 사용했었는데 그걸 되돌리고 싶었다.




안은 이 모양 이꼴이다... 왜 한쪽만 집중적으로 무너진 걸까... 내 몸 어딘가 문제가 있나...


이 바지에는 이거 말고도 수많은 바느질의 흔적이 있는데(링크) 이왕 이렇게 된 거 계속 가보자 하면서 작년부터 손을 대기 시작한 게 어느새 저렇게 되었다. 애정이 있느냐 하면 그건 잘 모르겠고 누가 이기나 해보자...에 조금 더 가깝다고 할까. 여튼 체인 스티치 바느질을 연습했기 때문에 나중에 밑단도 한 번 해볼까 싶다. 뭐 나름 배우는 것도 꽤 있고 재미도 있다. 일단 내 옷장에 들어온 옷들은 별다른 일이 없는 한 빨고 널고 말리고 날씨 좋으면 뒤집어서 걸어놓고 하면서 함께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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