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며칠 전에 어떠한 계기로 이 코트를 살까 말까 잠깐 고민하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포기한 아쉬움을 달래는 의미로... 95정도 입는데 38사이즈(S)가 정말 딱 맞는다. 어쩜 그렇게 딱 맞지. 줸장 -_-
이런 옷이다. 얼마 전 중년 남성을 위한 가을 스타일링이라는 이야기를 쓸 때도 이 코트가 나왔는데(링크) 뭐 그렇다. 심플하고 완벽한 생김새의 싱글 코트다. 단점을 찾아 보자면 이 러버라이즈드 코튼이라는 건 한국 날씨에 마땅한 계절이 없다. 저번 주말 같은 날씨에 비가 좀 덜 와야 그나마 적합하다. 일 년에 한 1주일 있을 듯... 하지만 그런 거 알게 뭐냐.
후드가 달린 버전도 있다.
정말 비옷으로 쓸 거면, 그러니까 이 옷을 걸치고 장화를 신고 삽질도 하고, 농사도 짓고, 초원을 돌아다니고 할 거면 후드가 달린 게 좀 더 유용하다. 물론 방수가 되는 모자를 사는 재미는 사라진다. 비옷을 어번 라이프의 일상용으로 쓰는 건 (요새 휴대용 우의를 가지고 다니면서 해봤다) 무리가 있는데 대중 교통 이용시 둘 곳이 마땅치 않다. 사람이 그나마 없으면 괜찮을 수도 있는데 사람이 많으면 그야말로 민폐다. 이것도 플랫폼에서 기다리며 옷을 챙길 수 있는 지하철 이야기고 버스는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혼자 돌아다니는 농촌과 산촌의 삶이 아니라면 이런 비옷은 포기하시길... 그냥 패션 아이템(방품이 되니까 두께에 비해 따뜻하다)으로 쓰시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