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오브 패션(이하 BoF)에서는 2013년부터 세계 패션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500인을 선정하고 있다. 거기에는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경영인들, 모델, 분석가 등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리스트를 전부 보고 싶으면 여기(링크)에 가면 된다.
딱히 순위는 없고 A부터 시작해 차례대로 나온다. 이름을 눌러보면 그가 뭘 해온 사람인지, 요새는 뭘 하고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일단 한국인을 보면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지드래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담당 사장, Verbal & Yoon(버벌은 일본인이고 윤은 한국인이다. 일본에서 활동한다), 그리고 솔리드 옴므의 디자이너 우영미다.
이 리스트의 500명 전체 목록을 보면 디자이너가 164명(32%), 경영인이 125명(25%), 모델 앤 뮤즈가 57명(11%)인데 한국에서는 경영인이 2명, 디자이너가 2명, 모델 앤 뮤즈(지드래곤은 이 항목에 속해있다)가 1명이다. 뭐 디자이너 두 명 중에서도 한 명은 일본에서 활동하니 실질적으로는 한 명이다. 전체 비율에 비해 디자이너가 확실히 적다. 그래도 그렇지 옷을 그렇게 많이 사 입는 나라에서 디자이너라고는 우영미 디자이너 한 분 밖에 없다니 그것 참 안타깝다.
나라별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이 157명, 영국이 127명, 프랑스가 77명, 이태리가 66명이다. 중국도 40명이나 되고 일본도 21명이다.
아무튼 정유경 부사장과 이서현 사장이야 뭐 다 알 거 같고, 지드래곤과 우영미 디자이너도 뭐 다 알만 하니까 일본에서 활동하는 버벌 & 윤을 잠깐 살펴 보자면 :
활동 요약(링크)을 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음악도 하고, 패션도 하고, 힙합도 하고, 그래픽 디자인도 하고, 장사도 하는 스타일 아이콘이라고 한다. 루이 비통과 닥터 마틴 광고 캠페인에 나온 적이 있고 사카이, 콜레트, 키츠네 등과 콜라보를 한 적이 있다. Ambush 디자인 컴패니와 Ambush라는 레이블이 활동의 중심이다.
지드래곤 같은 경우 원래 패션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 행보가 더욱 눈에 띈다. YG에서 노나곤 런칭하길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키지 않을까 했었는데 요새 보면 그보다 더 큰 곳을 노리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LVMH에서도 거의 지드래곤 보고 투자 했을텐데 사실 하는 거 보면 충분히 패션 브랜드 하나 맡을 수 있을 거 같다. 패럴 윌리엄스나 카니에같은 뮤지션들도 패션 판에서 잘 하고 있으니까 뭐 여튼 과연 뭘 하려고 할까 역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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