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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5 in 택시 드라이버

by macrostar 201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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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너무 상품 소개 이야기만 쓰는 거 같아서 오늘은 잡담을 조금.

 

 

M-65하면 생각나는 건 우선 베트남 전 관련 영화들이다. 물론 전쟁 그 자체를 다룬 영화들에서는 실전에 투입되어 있는 M-65를 볼 수 있지만 그런건 그저 군복일 뿐, 거의 인상에 안 남는다.

 

원래 보급품은 M-51인가 하는 거였는데 베트남 전때 M-65로 바뀌었던가 그렇다.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에서 트래비스는 베트남 참전 용사고 영화 안에서 거의 군용 아우터를 입고 있다. 데이트할 때는 MA-1 비스무레한 점퍼를 입고, 나머지는 거의 M-65다. 이 블로그에서 몇 번 다룬 허접한 '잠바'의 주 고객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전반에는 그래도 안에 셔츠라든가하는 걸 입고 있어서 위 사진보다는 인상이 좋은 편인데, 머리를 저 모양으로 깎고 맨살에 야상을 입은 데다가 저런 아우라를 뿜고 있으니 지나가다 마주치면 필시 흠칫 놀랄 모습이다. 하지만 저렇게 엉망으로 입고 있어도 충분히 멋지다.

 

이 영화를 한때 꽤나 좋아했었다. 더스틴 호프만한테 처음 트래비스 배역이 갔었다고 하는데, 더스틴 호프만 특유의 모습이 또 나름 멋지게 스며들어갔겠지만, 드니로의 택시 드라이버가 내뿜는 광기와는 달랐을 거 같다. 이 영화는 줄거리, 등장 인물, 배경 뭐 이런 걸 떠나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M-65를 슬렁슬렁 뒤적거리다 보니 갑자기 저 화면이 보이길래 떠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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