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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투맨 명칭에 대해서 예전에 잠잘 때 입는 스웨터셔츠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링크) 거기서 맨투맨이라는 이름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지었다고 했었다. 보통 스웨트셔츠 첫 출시, 맨투맨 조어를 이랜드가 된 다음인지 그 전에 잉글랜드이던 시절인지에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찾아보니까 1974년에 성도섬유에서 스웨트셔츠를 내놓은 적이 있었다. 1974년에 경향신문에 실린 Man to Man 맨투맨 스웨트샤쓰를 국내에서 개발,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광고다(링크). 아래에 보면 맨투맨 T샤쓰를 취급하실 분은 대리점으로 연락을 달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맨투맨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구나 했는데. 그런데 조금 더 찾아보니까 1970년 조선일보에 실린 광고를 보면(링크). 성도섬유에서 제조하고 코오롱에서 내놓은 코니웨어라는 아웃웨어 .. 2023. 11. 7.
유니클로 + 엔지니어드 가먼츠 2023 FW가 나온다 유니클로 +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콜라보가 오래간 만에 또 나온다. 예전에는 언발란스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엔지니어드 가먼츠 특유의 부속 장치들을 유니클로의 옷에 배열한 스타일로 무난하게 입기 좋고 쓸모가 많은 옷들이다. 세가지 아이템이 나오는 데 모두 PUFFTECH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유니클로와 도레이가 함께 개발한 충전재라고 한다. HEATTECH와 같은 조어 방식인데 히트텍 유사 기술 이용 충전재라고 하니 레이온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는 것. 우선 후드코트는 충전재 들어간 피시테일, 유틸리티 재킷은 충전재 들어간 마운틴 파카, 쇼트 블루종은 봄버 재킷이다. 유틸리티 재킷의 목 버튼이나 엉덩이 부분의 주머니, 쇼트블루종의 나란히 있는 단추와 언발란스 주머니 같은 부분들이 엔지니어드 가먼츠 분위.. 2023. 11. 6.
바버 + Ganni의 두 번째 콜라보 바버와 가니의 두 번째 콜라보가 나왔다. 바버는 영국의 사우스실드, 가니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본진이 있는 브랜드다. 물론 가니는 전통적 스피릿을 담고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아무튼 북해의 찬 바람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랄까... 아무튼 이 두 브랜드 결합의 결과물은 크레이지 패턴과 커다란 코듀로이 칼라. 코듀로이 칼라가 아주 큼. 바람 불 때 세우면 얼굴 다 가리겠군. 상당히 트렌디한 칼라라 시즌이 몇 번만 흐르고 나면 이거 어떻게 입을라고 샀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느데 겨울 바람에 약하고 볼이 잘 차가워지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으로 잘 쓸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리고 호피 무늬도 있다. 클래식 타탄 머플러 등 여러가지 나왔음. 바버는 전통 제품의 계속 발행, 다시 발행과 현대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라는.. 2023. 10. 31.
노스페이스 + 언더커버 SOUKUU 노스페이스와 언더커버가 콜라보 컬렉션으로 Soukuu를 내놨다. 창공이라는 뜻이라고 함. KUU 중 가운데 U에는 언더바가 들어간다. 언더커버니까. 이름까지 정해놓은 거 보면 당분간 나올 거 같다. 설명에 따르면 Soukuu는 언더커버의 준 타카하시가 자연이 원래 가지고 있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정적과 혼돈의 균형 속에서 발견한 개념이라고 한다. 첫번째 컬렉션으로 나온 대표적인 제품들을 보면 : 50/50 마운틴 재킷. 50/50은 섬유 설명이 아니라 마운틴 재킷 내부 배플 다운 설계 이야기인 거 같다. 다운 덩어리와 빈 공간을 1:1로 배치해 보온과 통기 양쪽을 노린다고 되어 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식으로 생긴 다운을 본 적이 있는데 찾을 수가 없군... 아무튼 기능성 의복의 영역에서 하나 가.. 2023. 10. 25.
르몽생미셸이 한남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1913년에 런칭한 프렌치 워크웨어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르몽생미셸이 한남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10월 20일 오픈. 26일까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과 카페를 겸한 복합 공간이고 이태원 길에서 한 칸 들어가 부자 피자 근처에 있다. LMSM이 성수동, 강남 신세계 등에서 팝업을 열고 하길래 야심차게 진행을 하네 했는데 플래그십까지 오픈을 했다. 프렌치 워크 재킷은 이 복잡하고 요란한 패션 세상에서 인간을 구원할 주요 수단이 되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럭셔리와 패스트 패션에 대항해 거의 모든 옷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몰스킨 프렌치 워크 재킷은 국내 날씨에 과연 맞는건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고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 낮에 .. 2023. 10. 20.
북토크를 합니다 : 패션의 시대 단절의 구간 얼마 전 책을 출간했습니다(링크). 이와 관련해 북토크를 합니다. 마티에서 주최하고 진부책방이라는 곳에서 합니다.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패션은 어떻게 움직일까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물론 책 이야기입니다. 책 전반의 구조와 내용을 책에는 없는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할 생각이니 읽고 오시면 아마도 더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안 읽고 오셔도 앞으로의 독서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0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망원동에서 하고 20명 정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링크). 2023. 10. 17.
필슨의 매키노 외전들 필슨에서 매키노 재킷의 새로운 버전들을 내놨다. 더블 매키노가 사라지고 매키노 싱글 - 잭 셔츠에 쇼츠 버전, 이외에 왁스 코튼 버전 등 내놓고 있는데 사실 다 고만고만해서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 뭐가 많은 거 같지만 하나만 있으면 다른 건 필요없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혀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거 같은데 같은 용도에 뭘 사지 하는 갯수만 늘려놓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뭐 세상 사람들 모두들 이중 하나 씩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필슨 입장에서 나쁠 건 없겠지만 그런 일이 더 어렵지... 우선 매키노 인설레이티드. 24온스 울 겉감에 안감이 붙어 있고 프리마로프트 골드 충전재가 들어있다. 몸통에 133g, 팔에 100g 들어있다고 적혀있다. 참고로 매키노 크루저 같은 울 외투에 다운 라이너.. 2023. 10. 10.
겐조 + 리바이스 콜라보 출시 겐조와 리바이스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왔다. 리바이스 150주년 기념이기도 하고 리바이스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해서 적절한 조합이다. 니고는 아메카지와 헤비듀티의 꿈을 다카다 겐조의 꽃무늬를 얹어서 하이 패션 위에서 실현하고 있는 듯. 데님과 프린지, 새틴, 자수, 페이딩, 디스트레스드 등 리바이스와 데님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데 묶어놨다. 데님은 카이하라 제품이라고. 리바이스 + 겐조 빨간 패치. 청바지는 501 1933 모델로 신치 백이 있고 재킷은 2세대 복각. 여기에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링크). 사실 리바이스 오리지널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런 콜라보는 굳이 느낌이 드는 게 많은데 새틴 트러커나 격자 프린팅 같은 제품은 재미있다. 웨스턴 패션을 추구하다 보면 등장하게 되는.. 2023. 10. 5.
크록스 레인 부츠 후기 여름이 시작될 때 쯤 레인 부츠를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크록스의 클래식 레인 부츠, 그 간단한 후기. 일단 목표는 양말이 젖지 않는 것. 양말이 젖으면 HP가 계속 닳고 있는 기분이 든다. 온 신발이 물이 안 들어오는 게 없는 거 같아서 레인 부츠를 알아보다가 문스타 살까 했는데 크록스가 구매가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해 크록스 쪽으로 갔다. 크록스를 신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했고. 아무튼 착용의 결론은 1) 여름엔 무리. 지나치게 덥다. 가능하다면 양말을 안 신고 슬라이드 류를 신는 게 낫다. 물론 물 + 고무류 + 맨살 사이의 마찰로 발에 상처가 남. 할 수 없음. 2) 폭우가 쏟아지고 오후에 그친다는 예보 -> 신는 게 낫다. 대비해야 할 건 폭우다. 3) 종일 비가 내리는 .. 2023.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