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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의 문제 옷에 있어서 사이즈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상의의 가슴폭이 55cm라고 하면 대충 어느 정도인지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사실 어깨의 모양, 어깨의 형태, 허리의 모습 등에 따라 입었을 때 감, 생긴 모습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사실 이 문제는 완전한 해결이 불가능하고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경우라면 경험에 따라 상상력을 늘리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브랜드의 사이즈 제시안을 따라는 게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생각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일 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에 단순히 옷을 크게 입는 게 오버사이즈가 아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단위의 문제가 있다. 이건 특히 미국이 문제가 되는데 섬유나 뭐 이런 걸 하는 게 아닌 한 많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옷의 스펙에 단위.. 2021. 2. 2.
생긴 모습에 비해 따뜻하지 않음 보온 의류는 각자의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유니클로의 다운 패딩은 매장 안에서 입었을 때 매우 따뜻하다. 따뜻한 걸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부류이기 때문이다. 바깥에 나가보면 특히 바람에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올해 겨울 같은 경우 이걸로는 어렵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이거 가지고 되려나 싶은 합성 솜 패딩은 등산갈 때 입고 갔다가 너무 더워서 처리하기 곤란한(잘 접히지도 않는다) 짐이 되기 일쑤다. 몸에서 열이 너무 많이 나지만 옷이 조절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아크테릭스가 아톰 LT 같은 걸 괜히 그렇게 비싸게 팔고 있는 게 아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옷이 기본을 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옷이 여름에 막아야 하는 건 습기고 겨울에 막아야 하는 건 바람이다. 언제나 그걸 우.. 2021. 1. 30.
아메토라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책 아메토라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부제는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아메토라는 아메리칸 트래디셔널의 일본식 줄임말입니다. 책에 보면 누가 왜 그 말을 만들었는지 나옵니다. 비슷한 느낌의 단어로 아메카지가 있죠. 이건 아메리칸 캐주얼의 일본식 줄임말입니다. 이쪽은 약간 더 자생적인 분위기와 함께 더 고급(말하자면 원래 부자)의 느낌이 있습니다. 역시 그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의 패션 이야기, 일본의 미국 옷 수입 이야기는 꽤 먼 곳, 꽤 다른 곳이라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가 그런 패션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생각을 자극했는지 등에 대한 분석을 곰곰이 바라 보는 건 분명 시사.. 2021. 1. 22.
셀린느와 e-boys 셀린느가 더 댄싱 키드라는 컬렉션을 내놨다. 소위 이보이( e-boys)와 이걸스(e-girls)를 위한(혹은 영감을 받은, 노리는) 컬렉션이다. 셀린느의 에디 슬리먼은 록 키드를 답습하다가 이쪽으로 손을 뻗기 시작하면서 작년 9월에는 틱톡 스타 노엔 유뱅크스를 광고에 캐스팅했었다(링크). 이보이와 이걸스는 2010년 말 정도부터 나오기 시작한 인터넷, 특히 틱톡 기반의 서브컬쳐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려면 여기(링크). 설명에 나와있는 대로 추파와 교태, 공공연한 섹슈얼이 특징이다. 예컨대 눈 굴리기, 혀 내밀기, 아헤가오(링크). 곧 나올 아메토라 번역본에도 우익 패션에 대한 설명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오는 데 유행이 외부의 문화, 패션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특징만 차치하는 건 일반적이다. 특히 오.. 2021. 1. 20.
우주전쟁의 뒷마당 패션 이야기는 아니고 잡담. 우주전쟁의 뒷마당이라니 제목의 스케일이 상당히 거창해 보이지만 톰 크루즈가 나왔던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에 나온 톰 크루즈 동네의 뒷마당 이야기다. 우연히 클립을 잠깐 보는데 예전에 영화 봤을 때도 오픈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갇혀 있고 강에서 오는 태풍(실제는 바다였다... 강인가?)은 어쩌지, 도둑은 어쩌지 생각이 나긴 하지만 저런 뒷마당 있으면 쏠쏠하게 재미는 있겠다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영화의 장면. 캐치볼을 하고 있음. 빨래도 널려 있음. 각자의 집에서 다들 바빠 보인다. 태풍이 왔을 때 나오는 집 전경. 이건 스트리트 뷰. 왼쪽부터 1, 3번째 집은 영화 때와 외관이 거의 같은 데 2번째 집은 약간 바뀐 거 같다. 날씨 좋군. 이 즈음. 다리 북.. 2021. 1. 13.
확실히 울은 훌륭하다 몇 년 간 추위에 버티기 위해 거의 다운을 메인으로 사용했다. 분명 다운은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옷이다. 그렇지만 울은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날 주로 입게 된다. 방법이 저거 밖에 없겠다 싶을 때 다운을 입게 되는 데 비해 애초에 보온의 측면에서 최대의 기대를 하지는 않게 된다. 게다가 다운은 무척 가볍다. 또한 후드, 주머니 등등 자잘한 부분에서 보온에 우선한 설계가 받침이 되어 있다. 울은 거의 코트 종류가 많고 자잘한 부분은 따로 대비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런데 얼마 전 추위 속 복장 구성(링크) 이야기를 할 때 매키노 재킷을 입고 나갔었는데 기억했던 것 보다는 훨씬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마운틴 하드웨어의 다운 파카가 눈만 빼놓고 상반신을 온통 감싸버릴 수 있.. 2021. 1. 7.
흔적만 남아있는 주머니 - 와치 포켓, 티켓 포켓 흔적만 남아 있는 주머니들이 있다. 가장 흔한 건 청바지의 시계 주머니. 커버올, 워크 재킷, 레일 재킷 류에도 와치 포켓의 흔적이 남아 있다. 참고로 뭘 넣자고 제안하려고 쓰는 이야기가 아니라 뭘 넣으면 괜찮을까? 하는 내용이니까 제안이 있을 거라 기대하지는 마시고... 또한 티켓 포켓도 있다. 물론 여기에 시계를 넣어도 됨. 이렇게 흔적이 남아있는 데 물론 포켓 와치를 사용하는 게 딱 맞긴 할 거다. 하지만 저런 시계는 비싸고, 거추장스럽고, 특히 금속 줄은 부담스러운 뷰를 자랑한다. 뭐 바쉐론 콘스탄틴에 나일론 줄을 맬 수도 있겠지... 바로 위에 올린 벨앤로스의 PW1은 가죽줄 버전이 있다. 이러면 번쩍이는 체인의 부담스러운 뷰가 나오진 않겠다. 어렸을 적에 폴로 상설 매장에서 우연히 덕 커버올 .. 2021. 1. 3.
2020년의 마지막 날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던 뭐 그런 해였죠. 바이러스라는 특수 상황을 떠나서 봐도 올해는 그렇게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습니다. 해야할 일들을 다하지 못했고, 해 놓은 일들도 결과를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꼬인 일도 있었고요. 그런 이유들이 합쳐지면서 수입도 많이 줄었고 그런 와중에 지출은 늘었네요. 뭐 어차피 많이 작아서 이러나 저러나 별 일이 생기는 건 아니라지만. 게다가 부상도 여러가지가 있었고 부침도 많았습니다. 부상 같은 거 당할 일이 참 없는 인생인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긴 하겠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일을 잘 진행해 간 사람들도 있겠죠. 아무튼 지지부진한 점은 반성을 해야 하겠죠. 내년에는 조금 더 자신과, 하는 일.. 2020. 12. 31.
폴라텍 히트, 배터리 구동 방식 요새는 따스미 같은 발열 옷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낚시처럼 가만히 앉아있는 류의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사실 입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긴 한데 아무래도 번거롭긴 하다. 기능성 섬유로 유명한 폴라텍(플리스의 고향이기도 하다)에서도 발열 시스템이 나온 적이 있다. 폴라텍 HEAT. 소프트쉘 타입의 재킷에 붙어 있는 식으로 노스페이스 같은 브랜드에서도 나왔었다. 가끔 이베이, 중고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데 궁금하긴 하지만 과연 가지고 있으면 어떨까(수집의 공간이 따로 있지 않는 한 입지 않는 건 들여놓지 않는 게 좋긴 하다) 아직 잘 모르겠어서 구입은 하지 않았다. 폴라텍 히트에는 리모트 시스템도 있었다. 요즘 만들었으면 이런 전선을 쓰진 않았겠지... 너무 전.. 2020.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