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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매거진의 마크 제이콥스 루이 비통의 스타일리스트 카티에 그랑과 함께 작업한 결과물. 분위기가 상당히 잘 나왔다. 2010. 11. 11.
Olivier Abry의 램프 스탠드 디자인이라는건 기본적으로 사람이 쓰라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패션, 의자, 건물, 전등, 식탁 이런 것들은 일단 보는 것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또 쓰면서 다른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순수하게 미(美)를 쫓는 작업들과 이 부분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벌어진다. 물론 감상자 입장에서는 둘다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일이다. Olivier Abry는 프랑스 리옹 사람인데 빈티지 가구들과 재료를 모아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일종의 재활용인데, 빈티지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불편하지 않게 쓸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한다. 얼마전 아녜스 바르다의 제인 버킨이 나오는 영화를 하나 봤다. 그 영화에 제인 버킨의 집이 나오는데 하여간 온 방과 복도를 빈티지로 둘러놨다. 바르다가 말한 대로 제인 버킨은 집에다가 자신의 영국.. 2010. 11. 11.
F.OUND, 그리고 약간의 불만 로닌 홍대점에 갔다가 무료 잡지로 F.OUND(이하 그냥 파운드)라는게 보이길래 집어왔다. 블링도 있었는데 그건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서 그냥 두고 왔다.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니까 스트리트 웨어 쪽이 궁금해진다. 길거리에서 살아남으려면 추우면 안된다. 로닌은 다 괜찮은데 휴대폰 인터넷으로 전화번호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구글 검색으로 나온 곳들은 하나같이 안받는 곳들이었고(아마도 예전 전화 번호가 남아 있는게 아닐까 싶다), 오피셜 홈페이지는 아이폰 사파리의 경우 매장 소개 부분만 안떴다. 어떻게 만들어진 사이트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안나온다. 뭐 로닌같은 파는 종목도 명확하고 마케팅 대상이 분명한 회사는 여길 찾아올 사람이면 다들 알고 찾아오겠지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무릇 소매점이라면 자.. 2010. 11. 4.
케이스 case와 case는 어떻게 같은 모양을 가진 단어가 되었을까. 사건 혹은 경우와 상자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걸까. 생각해보니 궁금하다. 이 블로그에 적어도 하루에 하나씩은 소식이든, 생각이든 이야기를 올리고 싶은데 잘 되지가 않는다. 이것저것 생각은 하는데 경험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발상의 전환이나 순간의 캐치가 잘 안 만들어진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그런 거 가지고는 좀 어렵다. 이런게 요즘 고민 중 하나다. 어쨋든 뭔가 생겨먹은 것들, 형체가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가 主바닥이니 써본다. 안그래도 넙적한 애가 찐따 돼지가 버렸다. 재활용 소재가 40% 들어있다는게 조금 마음에 들었는데 그냥 생긴거로 보면 100% 재활용된게 아닌가 싶다. 마무리도 은근히 부실하다. 막 끼어넣었.. 2010. 11. 4.
홍천 유치리 어디라도 좋으니 여기가 아닌 곳에 좀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후배넘이 홍천 유치리나 한번 가보자 하길래 따라갔다 왔다. 사실 우중충할 때, 어딘가 비관적일 여행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냥 잠시 잊어버릴 뿐이다. 여행이든, 술을 마시는 거든 이런건 기분 좋을 때 해야 더 신난다. 그래도 이런게 대책없이 마냥 지속되고 있다면 전환이 필요하다. 걷는 건, 부실한 컨버스 때문인건지 아니면 급작스럽게 너무 걸었기 때문인건지, 요새 무릎이 좀 안좋다. 심각한 건 아닌데 그냥 길을 가다가도 힘이 빠지며 살짝 휘청거릴 때가 있다. 온천이라도 가야되나. 어쨋든 그래서 괜찮은 워킹화나 조깅화를 구입할 때 까지 좀 조심할 생각이다. 청춘불패의 완전 팬, 최고 이런 건 아니지만 잘 보고 있다. 특히 떠들석한.. 2010. 10. 31.
늦은 가을 티스토리 어플이라는게 있길래 써보고 있다. 뭔가 계속 로딩하고 있는 표시가 나오는데 뭘 로딩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이폰 타이핑은 여전히 어색하다. 옙 mp3 플레이어를 잠시 사용할 때 화면을 두드릴 때마다 진동이 오는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기척이 전혀 없는 것도 만만치 않다. 사진을 올렸는데 그게 본문 어디쯤 위치하는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올려놓고 보면 알겠지. 이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설마 이렇게 자리 배치를 하는 건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10. 31.
Kant's Taste 이번 서울 컬렉션에서 예란지의 브랜드 The Centaur 패션쇼 할 때 상영했던 영상이란다. Hasisi Park이 만들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정의 가감없이 흘러가는데로 보면 재미있다. 더구나 나는 당나귀를 좋아한다. 이걸 이렇게 링크해도 되는 건지 확신이 안 서는데 Vimeo로 올려져있고 Share와 Embed가 가능하게 되어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문제가 생기면 물론 삭제. - 2022년의 어느 날 영상이 사라졌는지 없다고 색인 경고가 날아왔다. 할 수 없지. 대신 검색해서 나온 사진을 하나 넣어둔다. 이 글을 처음 올렸던 2010년과는 꽤 다른 세상이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모두의 연속성까지 사라진 건 아니지만. 2010. 10. 29.
낫포헬쓰 - Test 홍대 입구역에서 서교 오피스텔 골목 쪽으로 해서 예전(생각해보니 너무 예전이다)에 아르마니 매장있는 곳을 넘어 주차장 거쳐 합정동까지. 일단 roastery coffee라고 이름 붙은 집이 너무 많다. 맛있는 커피라면 나도 사족을 못쓰니 뭐라 할건 아니지만 여하튼 확 오는 느낌은 "정말 많구나". 이 정도 규모라면 홍대앞 커피 조합 같은걸 만들어 콜롬비아나 에티오피아랑 직거래를 터도 되지 않을까 싶다. 대규모 거래라면 보다 좋은 재료를 확보하는데도 유리해질거고, 로스팅 솜씨가 좀더 표면에 드러나는 재미도 있을거 같다. 또 하나 눈에 보이는 건 소규모 공방 분위기, 혹은 올드 패션드한 개인 운영 이발소 / 미장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매우 재미있는 현상이다. 그렇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덥석 들어가 뒤적거려.. 2010. 10. 7.
춤추는 고양이 고양이 카페라는데를 가봤다. 신사동에 있는 춤추는 고양이. 간판이 보이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당황하지 말고 찬찬히 살펴보면 엘레비이터가 있다. 꼭대기 층. 현재로선 고양이를 기를 자신은 없지만 여하튼 고양이란건 귀엽다. 그거면 됐다. 사진을 좀 찍다가 귀찮아져서 노는데 집중하느라 몇 장 없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하여간 모조리 자고 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몇 놈 귀찮게 좀 굴어주고 했더니 하나 둘씩 왔다 갔다 하면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무서워하는 일은 없고, 그냥 귀찮아 한다. 그래도 낚시(이걸 참으로 좋아한다)가지고 골려주면 냉큼 달려와 덤벼든다. 카페는 넓지는 않지만 고양이가 살기 좋을거 같다. 고양이를 위한 여러 편의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음. 닫혀있는 방을 열어보려다가.. 201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