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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홀더에 대해서

by macrostar 201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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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어디다 둘 것인가...는 꽤 오랜 고민 거리다. 이게 바닥에 두자니 좀 그렇고, 세워 놓자니 도구가 필요하다. 애초에 칫솔을 만들 때 부터 잘못된 발을 내딛은 겨...라고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뭔가 변하는 것도 아니다.



무인양품에 가면 이런 걸 판다. 개당 5,300원. 뭘 어떻게 생각해도 비싼데 막상 가서 만져보면 그 알맞은 무게, 알맞은 반짝임, 안정된 스탠스, 촉감, 청소의 용이함 등등 거의 모든 면에서 꽤 완벽하다. 더 저렴한 비슷하게 생긴 대체재들이 여럿 있지만 막상 찾아가서 보면 항상 어딘가 부족하다.



그래서 이런 걸 써봤지만 생긴 거에 비해 유난히 무거운 걸 구하지 않으면 어려움... 넘어져...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보통 생긴 거에 비해 유난히 가볍다...





칫솔 홀더는 하나같이 못생겼다... 이런 나무로 된 것도 있는데 저 구멍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생각하면 쓰기 어렵다.. 한때 바퀴벌레로 고통 받던 트라우마. 지금은 다 죽였다. Kill'em All, Massacre. 하지만 츕츕대는 각다귀 떼, 초파리로 또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물기 주변에 있는 나무는 쉬이 곰팡이가 생긴다. 웨신의 나무 비누 받침은 무척 좋았지만 곰팡이의 침식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런 건 웃기긴 한데 집 욕실 벽엔 아무 것도 붙지 않는다. 뭐든 붙여 놓고 다음 날 아침에 보면 요란하게 널부러져 있다. 게다가 뭘 붙이고 싶지도 않고.




이런 짓은 너무하게 귀찮다.




이케아에서 칫솔 홀더를 찾아보면 몇 가지가 있는데 이건 에콜른 칫솔 홀더. 다크 그레이 컬러가 예쁘지만 조악한 플라스틱 덩어리다. 이케아 사진과 현실 모습의 튜닝 정도는 이제 할 수 있다. 3,900원이다.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저장을 했더니 파일 이름이 ekoln-cis-solggoj-i 뭐 이렇게 나오네. 재밌다.



이건 칼크그룬드 칫솔 홀더. 위쪽은 스테인레스, 바닥은 플라스틱이다. 크롬 도금이 되어 있는 건데 이 홀더의 좋은 점은 청소의 용이함이다.



이렇게 분리가 된다. 가격은 4,900원... 이게 애매한 게 어차피 한 개 넣어 둘 거면 차라리 5,300원 주고 무인양품 사는 게 낫다. 둘 이상이면 이게 더 나을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간만에 이케아 홈페이지를 구경했더니 이게 1,000원이네.


총 길이 36.5cm로 약간 짧은 건가 싶고 물론 플라스틱. 시원찮게 생기긴 했지만 이건 생활 필수품이니 많이 있으면 좋다. 그런데 이름이 Bolmen이다... 볼멘 변기솔...




여튼 그래서 결론은 이런 걸 쓰고 있다... 이건 더 싸고 게다가 주스도 들어 있다.




양치컵도 꽤 골치아픈 종목인데 리스테린 이벤트로 받은 21데이 챌린지 컵을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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