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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의 모노그램과 일본 비파

by macrostar 201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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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이런 걸 봐서 써본다.



왼쪽은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무늬고 오른쪽은 쇼소인의 비파다. 보다시피 프린트가 꽤 비슷하다.


우선 쇼소인 비파 이야기를 하자면 쇼소인(しょうそういん) = 정창원(正倉院)으로 일본 나라현 도다이지에 있는 창고 이름이다. 여기에 나라 시대(700년 쯤)를 중심으로 한 보물이 산더미처럼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신라시대 촌의 경제 생활상을 볼 수 있는(마을에 뽕나무가 몇 개 심어져 있고 뭐 이런 거 까지 나와있던) 신라장적도 여기서 나왔다. 


여하튼 아직도 정리가 다 안되었나 그렇고 9천 개 정도 정리가 되었는데 1946년 부터 매년 일반에 전시를 한다. 그래봐야 전시 품목이 수십 점 씩이라 한없이 하고 있다. 올해가 64회인데 이번 전시 카탈로그의 주인공이 바로 저 비파다.



저 비파의 연혁 같은 것도 찾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여튼 1300년 쯤 된 비파라고 한다. 


루이 비통 이야기를 해보자면 루이 비통은 1854년에 루이 비통이 오픈했는데 1892년에 루이 비통이 사망하고 아들 조르쥬 비통(Georges Vuitton)이 회사를 잇는다. 당시도 괜찮은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회사였는데 파리 국제 박람회도 1857년부터 참가했고 1893년에는 시카고 월드 페어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여튼 방수가 되는 + 넘어져도 본체가 상하지 않는 여행 가방으로 알려졌는데 그러다보니 복제품이 자꾸 나와서 특유의 문양을 만들어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게 1896년에 나왔다.



이 무늬들, 특히 저 꽃무늬와 패턴이 어디서 나왔냐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네오 고딕 뭐 이런 이야기도 있다) 가장 유력한 건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했던 일본 풍, 오리엔탈 풍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거다. 고야드 패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저렇게 가방을 덮는 프린트는 여기저기서 썼는데 저런 식의 꽃무늬는 꽤 낯선 느낌이 확실히 있다. 



특히 깃발도 만들고 기모노에 자수로 새기던 가문 문양을 가만히 보면 루이 비통 모노그램과 비슷한 느낌도 든다. 일본의 경우 1867 제 2회 파리 국제 박람회에 처음 참여했는데 그때 칠기 등 미술 공예품이 주목을 받았다(당시엔 막부 별로 참가했다). 여하튼 그러하므로 맨 위 루이 비통과 비파는 완전 뜬금 없는 소리는 아니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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