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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잡담

by macrostar 201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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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purse를 검색한 다음 가장 가방이 많이 등장하는 사진을 골랐다. 여러가지 섞어 놓은 거 같지만 가만히 보면 13개의 가방 중 비통이 8개나 된다. 한 시절을 풍미하며 독주하던 비통의 전성기가 아련히 기억에 떠오른다.


“명품백 사모님은 나가주세요” me2.do/5DijGf2o 이런 기사가 실렸길래 심심해서 잡담을 한 번. 명품백에 대한 반감은 어디에선가 매우 꾸준하고, 인기에 영합하고 트래픽을 확보하려는 언론인이 사용하기 무척 쉬운 키워드이기 때문에 그다지 말할 거리는 없다. 여하튼 이런 이야기는 인기가 꽤 있다. 그리고 이 기사는 얼마 전 서현이 싸구려 원피스를 입는 개념녀 라는 기사(링크)와 세트로 읽힌다. 


돈이 없어서 명품백이 아니고 고급 드레스가 아닌 건 어차피 이 기사들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돈이 많은 데 + 명품백을 안 들고 + 싸구려 원피스를 입으면 = 개념녀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왜 개념이냐면 돈이 많은데 안 쓰고 있기 때문이다. 딱히 갑질을 하고 있는 게 아닌 한 이런 게 왜 개념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걸 진지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저런 제목을 쓰지도 않았을 테니 그런 말은 소용없다.


사실 첫 번째 기사에는 개념 어쩌구 라는 말은 없지만,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가 쫓겨 나기도 했다고 하니 사실 그게 그거다. 전형적인 소위 꼰대 아저씨들 (개인적으로 요즘 솟대 아저씨(링크)라는 말을 자꾸 쓰게 되는데 이건 오해의 여지가 좀 있긴 하다) 의 현실 인식이니 이런 건 유용한 시그널의 하나로 일단 머리 속에 입력해 두면 좋다.


여튼 맨 위 기사는 어딘가 클래식 SM 소설 같은 여운이 있다. 엄격 근엄한 꼰대 선생과 명품백 들었다고 쫓겨남 + 못 알아 듣겠지만 그냥 따라와 같은 모욕을 감수하는 사모님 이라는 구조는 꽤 전형적이다. 그러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 그거야 각자 인생이다. 돈 많은 꼰대라는 건 확실히 인기가 있고 팬층도 두텁다. 도날드 트럼프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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