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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387

Comme des Garcons Homme Plus 2013 SS 남성복 '제목은 브랜드 명이 많으니 알파벳으로'라는 원칙을 정했었는데 너무 긴 거 같다. 더구나 원래는 Comme des Garçons이 맞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복사 붙임 외의 방법으로 ç를 타이핑하는 방법을 모른다. 거기에 꼼데가르송 옴므 쁠뤼가 어쩌고 하면 대책없다. 검색으로 들어오는 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저렇게 하고는 있는데 태그나 내용에 정리하고 따로 제목을 달까 싶기도 하고.. 이번 컬렉션 제목을 따자면 Poor King이다. 꼼데가르송을 입는 푸어 킹이라니, 이런 농담은 푸어 입장에서 약간 좌절하게 되는... (-_-) 특징을 몇가지 꼽을 수 있는데 첫번째 사진같은 무릎 길이 프록 코트를 원래 다들 입고 나왔다. 그러고 나중에 코트는 벗어두고 한바퀴 돌았는데 안에 입은 옷은 좀 슬림하긴 하.. 2012. 7. 6.
Thom Browne과 Bernhard Willhelm의 2013 SS 남성복들 먼저 톰 브라운 사진은 공식 페이스북(링크). 그리고 버나드 빌헬름(양쪽이 다 어떻게 읽는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독일인이니까 번하드 빌헴 정도 아닐까 싶다..). 이건 패셔나이징 닷컴(링크). 힌트 매거진의 널부러져 있는 사진들도 재미있다(링크). 이 둘은 사실 전혀 다른 세계관을 펼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지 몰라도 양편에서 익스트림하게 치고 나가다 보니 뭔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굴에 뭐 칠한 이야기가 아니고. 여튼 둘 다 좀 그래... -_- 2012. 7. 2.
Pierre Cardin의 다른 작업들 W Korea 트윗에 보니까 이번 7월호에 피에르 가르뎅과의 인터뷰가 실려있는 것 같던데, 그거 본 김에 이 할아버지는 요새 뭐하시나 싶어 뒤적거리다가 그의 패션 주변 다른 작업들을 둘러봤다. 피에르 가르뎅은 Chambre Syndicale의 멤버로 1953년부터 1993년까지 Haute Couture와 프레타 포르테에 참가했지만 1994년부터는 Selected된 손님과 저널리스트만 데려다 소규모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역시 (귀족 출신이 아니라) 직업으로 성공한 부르주아 '유한계급'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발렌티노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 쪽도 비슷하다. 피에르 가르뎅하면 역시 이런 우주복 느낌이. 1. 파키스탄 International Airline 유니폼.. 2012. 6. 20.
Valentino 다큐멘터리 The Last Emperor 며칠 전에 문득 '발렌티노'가 생각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가며 그가 은퇴할 때인 2008년의 오뜨 꾸뛰르까지 뒤적거렸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발렌티노의 옷을 아주 좋아하고 선호하는 디자이너라고 하긴 좀 그렇다. 그래도 발렌티노 레드와 요란하되 아주 넘쳐 버리지는 않은 색감, 그리고 어떤 드라마틱함 같은 걸 좋아한다. 사실 발렌티노하면 시큰둥한 옛날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며 별 관심이 없었는데 2000년 초반인가 남성복 여름 광고 (열심히 뒤졌는데 못 찾았다, 하여간 잉여적이고, 한량같은, 나른한 광고다)를 보고 언듯 아, 얘네 뭔가 하는 생각을 했고 이후에 점점 찾아보게 되었다. 보통의 '화려한' 옷들과는 다르다. 뭔가 있다는 느낌같은... 여하튼 종종 발렌티노 매장 앞에 멍하니 서서 구경을 한다. 이렇게 구.. 2012. 6. 19.
라코스테 L!VE + Micah Lidberg 글씨나 패턴은 몰라도 옷에 작정하고 그림을 그려넣는 마음가짐을 아직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날이 더워지고 그러니까 원색의 그림이라도 휙휙 그려져있으면 역시 괜찮은거였나 싶기도 하다.. 그런가. 라코스테 라이브는 2011년 SS인가부터 시작했는데 콜래보레이션으로 나온다. 지금까지 한 시즌씩 프랑스의 HONET, Cool Cats와 작업했다. 신진 아티스트들과 주로 작업하고 있고, 평범한 티셔츠를 내 줄테니 알아서 꾸며보거라하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매장에서도 팔고 있고 가격도 기존 폴로티와 거의 같다. 2012 FW 컬렉션은 Micah Lidberg라는 미국 캔자스 시티에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가 살고 있던 그 동네인가. 어딘가 좀 낯익다고 해야하나... 이.. 2012. 6. 19.
리조트 2013, Celine, Givenchy, Balenciaga 저번에 마크 제이콥스는 따로 포스팅을 했었는데(fashionboop.com/443) 이 셋은 묶어서. 비중에 따른 취향의 반영이라든가 하는 딱히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저 이 모든 건 우연일지니... 여튼 대체 리조트 컬렉션이라는 게 왜 따로 존재하는지 아직 명확히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분명 저런 옷을 입고 리조트를 즐기는 사람 / 리조트 분위기를 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렇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거겠지.. 싶다. 그리고 분명 처음에는 완전 휴양지 분위기였는데 요새는 도심/오피스/파티의 분위기가 나는 옷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보그 닷컴이고 링크는 아래에 붙인다. 1. Celine 요즘 셀린느 컬렉션 사진들을 보면 '걷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열심히 일하고, 사는 것도 재미있고, 남자가.. 2012. 6. 16.
영국 귀부인들은 역시 모자 저번에 윌리엄하고 케이트하고 결혼식 하는 걸, 그러니까 Royal Wedding, TV로 멍하니 보다보니 역시 영국 귀족 부인들은 '모자'. 이번 다이아몬드 쥬빌레도 잠깐 봤는데 이번에도 역시 모자. 그리고 또 하나는 단정한 힐. 아래 보면 알겠지만 좀 튀는 스페인 국왕 부인 제외하고 컬러가 두 가지 밖에 없음... 다른 곳도 그런가 하고 스페인 왕실 결혼식이나 덴마크 왕실 결혼식 같은 걸 찾아봤지만 그 쪽은 아, 저 모자들 보게 할 만큼 두드러지지 않는다. 물론 이런 사람들도 영국 왕실 행사 때는 차곡차곡 멋진 모자들을 구해 온다. 뭔가 룰이 있는 모양인데 나야 뭐 촌부니. 여튼 매우 늦었고 다른 포스팅들도 많이 있지만 나중에 혹시 참고할 지 모르니 올려놓는다. 이 사람들이 누군지 그런 이야기를 자세히.. 2012. 6. 15.
ZARA의 티셔츠들 어제 시내에 나간 김에 매장 구경을 다녔다. Zara를 비롯해 H&M, 유니클로, SPAO, 8 Seconds. 명동의 이 밀집 지역은 앞에다가 '지금은 전투중' 푯말이라도 하나 붙여놓고 싶다. 아무튼 Zara에 갔다가 재미있는 걸 봤다. Fast Fashion이라는 게 이름이 이미 먹고 들어가고 있는 만큼 당연하지만 이 둘은 그 와중에도 유난히 스스럼이 없다. 약간 아쉬운 건 오른쪽 티셔츠. 이왕 저럴 거면 그냥 대 놓고 원래대로 반소매로 만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Birds of Paradise 대신 Birds of Hell 시리즈 같은 것도 만들고. 뭐든 그렇지만 자아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 그러니까 SPA가 나 SPA요 하는 것 만큼 흥미진진한 일은 없다. 둘 다 정가는 49,000원. Z.. 2012. 6. 14.
MMM과 H&M 콜래보레이션 비디오 이 콜래보레이션을 기대하든, 시큰둥하게 생각하든, 웃긴다고 생각하든 하여튼 이미 닻은 올라갔고 배는 떠나갔다. 이제 할 일은 대체 뭐가 나오려나 기대하는 것 뿐. Maison Martin Margiela는 오피셜 트위터를 통해 두 개의 짧은 광고 동영상을 내 놓았다. 디자이너 브랜드 쪽에서 먼저 설레발인 부분이 이 콜래보레이션의 감상 포인트인 건 분명하다. Ladies. Men. 2012. 6. 13.